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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비드 Jan 04. 2024

감사일기1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동생

 나를 낳아준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는 동안 의지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지런함’이라는 좋은 습관을 새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고 육아를 하면서 아버지의 그 뒷모습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여건 속에서도 우리를 키우신 어머니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갈 때마다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용돈도 매번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엄하게 저를 가르치고 혼냈습니다. 그 결과가 쉽고 바르게 갈 수 있을지라도, 저는 그러한 과정을 다시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아들을 때리지 않습니다. 욕을 한 적도 없으며 꾸짖을 때를 제외하곤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새벽 일찍 우리 가족을 위해 대문을 열고 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이 기억납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오는 아버지가 떠오릅니다. 아버지의 희생을 알고 있기에 저는 아버지보다 더 친근한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어머니는 언제나 우리 형제 편이었습니다. 우리를 보호해 주고 안아주고 돌봐주셨습니다. 일을 하고 육아를 했고 언제나 우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고 이렇게 일상을 감사히 여기는 사람도 없습니다. 매번 같은 말과 똑같은 당부를 하는 어머니가 감사합니다. 나이가 이렇게 먹어도 차조심하고 안전 운전하라는 어머니의 당부가 좋습니다. 야식 먹지 마라, 단거 많이 먹지 마라, 싸우지 마라… 어머니가 해주시는 말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당연한 말을 해주셔서 잘 듣지 않았나 봅니다. 가장 소중한 존재는 곁에 있는 건데도.


 동생에겐 미안한 마음이 많습니다. 챙겨주지 못하고 그냥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동생에게 연락하지 않았고 동생의 삶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형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예전보다 더 연락하고 이야기합니다. 못난 형이지만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는 동생이 고맙습니다. 더 큰 도움과 의지가 되고 싶습니다. 내 어린 시절의 행복은 동생과 함께였습니다. 고맙고 사랑스러운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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