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째가 태어났다.

둘째가 아닌, 아내를 보니 눈물이 난다.

by 돌돌이

둘째가 태어났다. 놀라웠다. 첫째의 모습과 똑같은 외모의 아들. 둘째가 태어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날 뻔했지만, 첫째와 쏙 닮은 외모에 말문이 막히고 눈물샘도 막혀버렸다. 시우랑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에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다가 당황한 것이다. 이래서 피는 속이지 못하는구나 싶었다.


출산 전 아내의 모습


그런데 출산을 마친 아내를 보니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둘째를 출산한 아내. 어린 나이에 시집와서 묵묵히 우리 가정을 지키고 이끌어 주는 엄마이자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아내. 임신을 하고 나서 입덧을 많이 해서 체중도 빠지고 고생이 많았다. 임신기간 동안의 고생을 보답이라도 하듯이 아내는 두 번을 힘주고 나서 둘째를 낳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농담을 건넸다.


[첫째는 세 번 만에 출산했고, 둘째는 두 번 힘줘서 낳았고, 그럼 셋째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혼나긴 했지만, 우리 집안의 가족계획은 더 이상 없다. 그래서 정관수술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내가 이야기한 농담에 아내도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거라며 편하게 웃었다. 임신과 출산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애가 타고 힘든데 당사자는 어떨까? 이 글을 쓰고 있는 밤 12시가 넘은 시각. 아내는 곯아떨어져 자고 있다. 평소보다 더 곤히 그리고 깊게 잠들었다. 그녀가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나라는 존재는 출산이 가져다주는 감동과 고통을 평생 경험하지 못한다. 아들이 엄마를 찾는 것과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도 나에게는 없는 유대관계로 얽혀 있을 것이다. 열 달을 함께 있다가 통증을 견뎌내고 자식을 낳는 여자의 마음은 엄마만이 알겠지?



P.S - 로또야, 세상에 나온 걸 축하하고, 우리의 가족이 돼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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