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삼성티비 사지 마세요
메인보드 문제가 아니고, 액정 문제란다. 그리고 수리 공장에 입고시켰고 일주일 뒤에 티비가 왔다. 이사 날이 지나서 티비가 왔기 때문에 비싼 수리비는 둘째치고 설치 기사님을 불러서 설치비용도 지불하고 티비를 달았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똑같이 화면이 깜빡거리면서 기존의 증상을 보였다.
티비 없이 생활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아내가 반대했다. 육퇴 후에 런닝맨과 드라마를 보는 것은 몇 안 되는 낙이었다. 그녀의 취미이자 힐링시간을 뺏을 수 없는 노릇. 그런데 비싼 수리비도 내고 설치비도 지불하고 나서도 다시 고장이 나버린 티비를 보니 할 말이 없다. 결국 우리는 거실 크기에 걸맞게 75인치 티비를 새로 구매했다. 보급형이어서 그런지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우리가 결혼하고 살림을 장만할 때는 65인치 티비가 많았지만 이제는 75인치, 85인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티비는 엘지 제품을 구입했다. 특별한 기능은 없어도 스카이라이프 셋톱박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서 불편하진 않다. 스카이라이프는 웨이브 구독을 따로 해야 한다. 기존 아이디로는 사용이 불가능하단다. 런닝맨을 봐야 하는 아내는 웨이브 구독을 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센터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니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디는 쓸 수 없고 정액권도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만 되풀이했다. 티비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구나.
나는 티비를 잘 보지 않지만, 아들과 아내가 자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라이브를 보며 새티비를 즐겨보았다. 그간의 수리 과정을 정리해 본다.
수리기사 1차 방문(소프트웨어 조치) - 이틀뒤 수리기사 2차 방문(티비 안도 열어보고 수리) - 삼일뒤 수리기사 3차 방문(공장 입고) - 7일 소요 후 티비 도착 - 설치비 및 수리비 지불(이사로 인해 설치비는 다른 삼성 기사님에게 지불함) - 3일 만에 다시 고장
결론 - 삼성티비 사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