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가수가 이 노래를 커버했지만 박지윤의 감성과 분위기를 내진 못한다. 박진영이 박지윤을 위해 만든 노래이고, 그 노래를 그녀는 자신의 스타일로 다듬어냈다. 10대 때 부른 환상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40대가 된 그녀가 부르는 환상은 다른 느낌이다. 마치 마음속에 하고픈 이야기를 꾹 담고 부르는 것처럼. 아름다운 외모가 가수 박지윤을 묻히게 한다. 외모와 다르게 목소리에 느껴지는 소울은 독보적이다. 외모도 훌륭하지만 보컬리스트 박지윤으로 기억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고 시대를 관통하면서 사연을 담은 노래가 되었다. 이 노래의 가사는 떠나간 사람을 떠올리기게 한다. 우리는 먼저 간 이들을 그리워하며 듣는다. 헤어진 상대일 수도 있고 부모님 일 수도 있다. 떠나간 친구와 이제는 세상에 없는 누군가 일수도 있다. 댓글들을 읽어 보니 괜히 마음이 아린다.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다는 이야기, 하늘나라에선 아프지 말고 행복하라는 사연, 다시 내 부모님으로 와달라는 부탁까지. 이 곡 덕분에 개인의 사연과 아픔을 엿볼 수 있었다.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곡이 좋다. 이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그때로 간다. 아무것도 모르고 철없던 그 시기가 그립다.
환상
그대여 돌아올 순 없나요
우리 다시 예전처럼 말예요
서로를 가졌단 이유만으로
너무도 행복했던
그대여 지금 행복한가요
그사람이 그렇게 해주나요
아니면 그대 내게 돌아와요
나 항상 기다려요
그대떠난걸
헤어졌다는걸 혼자라는걸
난 믿을 수가 없는걸
저문을 열고 걸어들어오는
그대 모습만 아직도 떠오르는걸
아직도 그댈 기다린다면
아직도 그대 생각에 운다면
그대는 믿을수가 없겠지요
날 바보라 하겠죠
그대 떠난걸
헤어졌다는걸 혼자라는걸
난 믿을수가 없는걸
저문을 열고 걸어들어오는
그대 모습만 아직도 떠오르는걸
그대 날 떠나 얼마나 행복해졌나요
내가 없는 삶이 훨씬 더 좋던가요
나는 그대 떠나간뒤 텅빈 그자리를
그 어떤것으로도 채우지 못해요
(그대 떠난걸)그대 떠난걸
(헤어졌다는걸) 헤어졌다는걸 혼자라는걸
난 믿을수가 없는걸
저문을 열고 걸어들어오는
그대 모습만 아직도 떠오르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