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 달간 나들이 글을 쓰진 않았지만,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쉬지 않고 돌아다녔다. 다대포해수욕장, 플레이 청도, 봉식이 놀이터, 수영장이 딸린 펜션과 콘도, 송도 해수욕장 등등등. 여름이기에 물놀이를 원 없이 다녔다. 우선 이번 주 토요일에 다녀온 양산 원동에 위치한 포시즌 M 펜션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시우의 유치원 친구들의 가족과 함께 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고 시우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부터 알고 지냈던 가족들이다. 일 년에 몇 번씩은 함께 가는데, 한가족은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고 네 가족이 물놀이를 즐겼다. 평상 두 개를 빌렸는데 아이를 포함한 열네 명의 인원이 앉기에도 부족하지 않았다. 양산 쪽 평상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사이드 평상을 주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짐을 두는데도 용이하다. 평상 크기도 다른 곳보다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평상 사이의 간격이 가깝긴 하지만, 평상 두 개가 아닌 네 개를 쓰니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수영장이 따로 있어서 수영장에서도 놀 수 있고, 계곡 물에서도 놀 수 있다. 스노클링 물품을 들고 온 사람도 있었는데 물이 깨끗해서 물고기도 잘 보였다. 성인 남자 키높이의 수심도 있었고 아주 얕은 곳도 있어서 좋았다. 계곡의 자갈들이 발을 아프게 하기 때문에 아쿠아슈즈나 신발을 신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첫째 시우와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물총도 쏘고 채집 망을 가져와서 물고기도 잡았다. 커다란 물고기를 잡고 싶었지만, 녀석들의 빠른 속도를 이겨낼 순 없었다. 지우는 재접근기가 왔는지 엄마랑 떨어지려 하지 않았기에 대부분 시우랑 시간을 보냈다.
일행 중에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이 계셔서 이렇게 추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시우랑 지우가 엄마 아빠와 계곡에 놀러 갔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함께 해서 즐거웠던 느낌은 몸이 기억할 것이다. 가족이 함께 하는 그 시간들을.
p.s - 아내를 맞추려고 저렇게나 집중하는 남편. 평상은 8만 원. 10시부터 5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