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

양평 세미원

by 호림
20150629_155004_13_연잎, 연꽃, 수련, 셀렉, 세미원, 양평.jpg 7월의 세미원


연잎 한 장/정인창


오래된 서책에서 효경을 읽다가

책을 덮고 연잎을 본다

제절근도(制節謹度) 만이불일(滿而不溢)


연잎은 빗방울이 고이면

한동안 물방울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쯤엔 미련 없이 쏟아버린다

자신이 감당할 무게만 싣고

그 이상은 비워버린 까닭이다

연잎에 지혜를 어이 배울까


일만 권의 책을 가슴에 담아도

행(行)함은 연잎 한 장만도 못하다



*제절근도(制節謹度) 만이불일(滿而不溢) : 절제하고 예법을 삼가면 가득차면서도 넘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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