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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풀 데이즈 Jun 11. 2020

무채색의 담담한 일상

튀지 않는 일상의 소소한 일들에서 깨닫는 것들

 


사람마다 저마다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느낌이 있고, 그 사람의 텐션과 분위기가 있다.


 기분이 좋을 때는 한없이 하이텐션, 차분할 때는 영락없는 명상인. 이게 바로 나다. 사람마다 색깔과 기분의 폭이 다르겠지만, 나는 이런 사람이다. 

 명상아닌 명상을 시작하고, 그냥 주변 모든 것들에 불만과 부정적인 시선을 거둔지 꽤 된 이후로는 아주 큰 무력감 혹은 우울감은 잘 느끼지 않는 편이다. 긴 인생은 아니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너무나 고단한 일들이 많았고 어떻게 이 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고민을 많이 했던 나였는데, 그 행복의 답은 사실 내 안에 있다는 것과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도 바로 나라는 걸 최근 1~2년 사이에 절실히 느껴왔다. 인생이란 것이 다사다난한 와중에 느끼고 깨닫는 것들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내 주변조차 나랑 완전히 다른 색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의 다름이, 함께 있을 때 더 조화롭고 빛을 발한다고 생각할 때도 많은 요즘이다. 재밌잖아.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랑 꼭 비슷한 사람도 있다. 신기할만큼. 텐션의 폭도 비슷하고, 생각하는 것과 도전하려는 그 여러가지 성향, 알고보니 mbti까지 같더라는. 재밌는 세상이다.


 뭐 무튼, 이런 저런 생각이 들고, 가끔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깨달음을 얻는 때가 많은데 그런 것들이 내 인생의 방향에, 가치관에 조금씩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깨달음들이 참 소중하다. 어떤 큰 일들, 강연, 일부러 영감을 받기 위해 뭔가 한 행동이 아닌 담담한 일상에서 얻는 것들이라, 귀 기울이고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저 스쳐 지나간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나와의 대화를 하다보면 그런 사소한 것들이 들리고 보인다. 그치만 이 마저도 기록해두지 않으면 민들레 홀씨처럼 내 머릿속에 잠시 머물렀다 떠나가버린다. 그래서 기록을 시작하기로 했다. 거창하지 않고 너무도 강렬한 색깔은 아니지만 무채색의 담담한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깨닫는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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