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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Oct 24. 2021

생존형 로스쿨 입성 도전기

지적재산권 그리고 사회적경제 전문변호사를 위한 로스쿨 입학준비

110번째 에피소드이다.


얼마 전 누군가와 인터뷰를 하다가 굉장히 냉소적인 반응을 접했다. "앞으로 투자기반 소셜벤처가 가미된 사회적경제 속에서 지적재산권은 더욱더 중요하게 된다."는 내 말을 잠시 끊더니 "혹시.. 지적재산권 충돌되는 사례를 자세히 말해줄 수 있나요? 제가 알고 있는 경력으로는 그 분야로는 구체적인 경험은 없으신 것 같던데" 너무나 뼈를 때리는 말이었다. 솔직히 순간 너무 당황해서 달변가인 내가 말을 더듬고 말았다. 갑자기 생각난 구체적 사례가 있었기에 위기?를 모면했지만 굉장한 고민에 빠졌다. 내가 말한 분야로 전문성은 있는가?

 

엄마가 평생 일한 노동환경을 보며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한 변호사가 되고 싶단 막연한 미래를 그려봤다. 하지만 되레 현실적이지 않은 모습이었다. 인권변호사? 나는 인권변호사가 될 깜냥은 못 된다. 이타적 개인주의자인 내가 인권변호사? 잘 할 자신도 없고 오래 일할 수 있는 분야일지 모르겠다. 마을변호사 느낌으로, 가끔 마을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노동사건은 입에 거품 물고 싸워줄 요량은 있다. 하지만 그것이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목표일지 모르겠다. 그런 목표로는 30대 중반에 로스쿨 입학부터, 변호사시험 합격까지 고통스런 길을 참아낼 수 있는 동기로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다. 생존형으로 로스쿨을 준비하는 현실적 목표가 필요했다.

     

나는 성공한 창업을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고 볼 수 없다. 주요하게 창업한 경험이 하나는 NGO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기업이었고 또 하나는 마을공동체 속에서 설립한 주민참여형 협동조합이었기에 투자 기반 주식회사 형태는 이론으로만 익숙한 상태였다.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공자왈, 맹자왈 추상적인 이야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지적재산권은 더욱더 법률지식과 함께 사례에 대한 구체성이 부족했다. 최근 컨텐츠 기반 크리에이터 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내겐 조금 먼 이야기였다. 쉽게 말해 트렌드는 머리  속으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가슴 속으로는 뛰지 않고 있는 셈이었다. 그게 표정과 말투에서 다 드러나니 앞서 말했듯이 "잘 모르는 것 같은데?"하는 냉소적인 질문에 당황했던 것이다. 솔직히 말해 맞다.!     

그래서 해보기로 했다. 지식 기반 컨텐츠를 제작해볼 수 있는 제휴, 협업 등의 제의를 수락했고 출판 등도 해보기로 했다. 또한 컨텐츠 기반 스타트업에 과감히 도전해서 로스쿨 준비를 병행하며 실력을 쌓고자 한다.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된다고 말은 하면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경제 관련해서 계속된 관심을 두고자 '고독사'라는 분야에서 현장연구를 꾸준히 하며 삶에 대한 고찰을 해나갈 계획이다. 그를 통해 나중에 로스쿨 입학원서에 지적재산권 그리고 사회적경제 전문변호사가 될 것이라 큼직하게 적어도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한다. 이게 훨씬 나답고! 현실적인 목표이자 동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1년 4개월.!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타적 개인주의자인 나답게! 준비해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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