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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Feb 07. 2022

당근마켓! 사회적자본의 회복

온라인 IT 커뮤니티를 활용한 대한민국 사회적자본의 회복

143번째 에피소드이다.


우선 '당근마켓'이라고 하는 직접적인 기업명을 언급한 이유는 특이한 기업철학 때문이다. 동별 거래를 주로 하게 되는 '당근마켓'이 제법 덩치가 커져 로컬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거래 범위를 늘려달라는 요청에 CEO는 이와 같이 답을 했다. "우리는 유저를 더 확보해서 아파트 단위까지 좁히는 것이 당근마켓의 목표입니다." 필자는 이것을 본 순간부터 '당근마켓'의 기업가치가 더 성장할 것으로 보았다. 끝날듯, 끝날듯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는 오미크론이란 변종으로 인해 더욱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에피소드에도 언급했지만 사회적자본은 급속도로 축소되고 단절은 가속화되고 있다. 필자는 마을공동체 구성요소 중 가장 핵심요소가 바로 '느슨한 네트워크'라고 확신한다. 숟가락 개수까지 알던 시대는 '관심'이 아닌 '부담'이다. 적당히 나만의 공간을 중시 여기면서도 내가 협력하거나, 의지하고 싶을 때 의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래서 더욱 온라인 IT커뮤니티의 중요성과 관계성은 커지고 있다. 거리보디 관심사가 더 유대감을 줄 수 있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에 거리까지 좁혀진다면 더할 나위없는 사회적자본을 형성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다.


예전 필자가 공동체 활동 발제를 하러 가서, 온라인 IT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언급하니 현장이 반응은? 상당히 냉소적이었다. 과연 그것이 '커뮤니티'라는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긴 한 것인가? 그리고 그것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가? 에 관한 것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그 반증은 쉽게 물리적 현상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시대는 펼쳐졌고 우리는 모두 온라인으로 모이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지분은 5대5로 균형추를 맞추었고 이제 새판짜기에 돌입할 시기이다. 즉, 대한민국 사회는 어떻게 사회적자본을 회복해나갈지에 대한 해법제시이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앞서 기업명을 언급했듯이, '당근마켓'이다.

동별 거래를 중심으로 온라인 IT 커뮤니티라는 것은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당근마켓에 들어가 살펴보면 이미 거래 이외에도 다양한 고민상담, 소식알림 등의 카테고리가 추가되고 있다. 당신의 근처 마켓이 최근 '우리 주변 일상 속 행복과 나눔'이란 키워드로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 필자는 사회적자본의 회복을 기대해본다. 거대한 중앙집권적 플랫폼으로 회복될 수 없고 로컬에서 로컬을 통한, 로컬을 위한 방식으로 사회적자본은 회복된다. 하버드대 퍼트넘 교수가 '나 홀로 볼링'이란 책에서 언급한 사회적자본은 주로 체육동호회, 취미나눔동아리, 자생단체 등의 활성화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온라인 IT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적절한 균형이 맞추어진 플랫폼 속에서 대한민국은 사회적자본을 회복해나가야한다. 그래서 '당근마켓'이란 기업이 끌리는 이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한양대 사회적경제학과 석,박사 출신들과 함께 '당근마켓의 사회적자본 측정과 평가'를 해보고 싶다. 그를 통해서 로컬 비즈니스, 로컬 크리에이터의 중요성과 육성 필요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커피 한잔의 여유

국회와 사회적기업, 스타트업CEO, 변호사(로스쿨준비생)


소개      

김인호입니다. 20대에는 사회적기업가로 살았습니다. 30대에는 국회비서관, 컨텐츠분야 스타트업 시니어, 사회적경제 전문 변호사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40대에는 제 생각을 펼치며 사회를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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