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피 한잔의 여유 Mar 26. 2022

몰입과 중독의 차이

크리에이터든, 이스포츠든 결국 몰입해야 성공한다

150번째 에피소드이다.


시대는 변하고 있다. 그건 자명한 사실이다. 대학이란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 대학에서 배운 교육이 시대의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극히 일부라고 말하기엔 좋은 대학 간판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성공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학벌보단 실력주의로 가고 있는 건 확실하다. 앞서 말한 이 사실은 선견지명을 갖춘 사람들에겐 쉽게 받아들여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조차 '학부모'가 되면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된다. 현재 40대 이상의 학부모들은 소위 X세대들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번성했던 시기,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꼰대 문제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세대이다. 그들은 이제 중학생 무렵의 자녀를 둔 한 가정의 학부모가 되었다.


최근 예비 MZ세대들에게 크리에이터, 이스포츠 관련 분야는 핫(hot)한 분야이다.

자신의 재능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이전의 아이돌 외모, 모델 몸매를 갖추고 있지 않더라도 충분히 그 이상의 팬덤을 확보해서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다. 인스타, 틱톡 등 SNS의 발달(페이스는 이젠 구시대의 유물)은 그 확산속도를 부추켰고 유튜브, 트위치(아프리카도 이젠 구시대의 유물)는 방송채널로서 기존 기득권 계급이 된 언론미디어의 아성을 넘어서고 있다. 이 환경 속에서 예비 MZ세대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사회에 말하고 싶다. 쉽게 말해서, "관종"의 시대가 온 것이다. "PR"의 시대를 넘어선 "관종"의 시대가 도래했다. 과거엔 부정적 언어였던 "관종"은 그 의미가 직업영역까지 확장되어 "돈"까지 벌 수 있는 의미가 덧씌워지고 있다. 요근래 게임산업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P to E(Play rto Earn)을 넘어 "Play and Earn"의 개념이 나오고 있다. 재미(Fun)가 있어서 했는데 그것이 돈(Money)까지 벌 수 있는 사회가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다. 그 중심에 "관종"이 주위에 득실거리고 있다. 그 "관종"은 인플루언서로서 부를 창출하고 문화를 이끌고 있다.


앞서 말한 X세대들은 이 개념을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 타이틀이 어깨에 얹혀지면 쉽지 않다. 최근 X세대 학부모와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아이들이 게임을 좋아하면 좀 더 체계적으로 배워보면 어때요?"란 질문에 X세대 학부모는 "근데 그러다 중독될까봐 걱정이죠. 그러면 안되니깐" 필자는 그 답변을 듣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독되지 않으면 이 시대에 어느 분야에서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질문 '공부에 중독되는 건 바라는 바 아닌가?'


'중독'이란 표현이 거슬린다면, '몰입'으로 표기하고자 한다. 물론 학술적인 용어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몰입'을 한다는 건 자체를 찾기 힘든 시대이다. 생각보다 '몰입'을 하는 주체가 많이 없다.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 그것은 곧 '기회'이고 그 '기회'를 잘 살리면 '재능'으로 성장시키고 '부'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수 많은 크리에이터, 이스포츠 선수들이 과연 '몰입'을 하지 않았을까? 그저 쉽게 이루어진 것은 없다. 그들이 창작하는 과정, 연습하는 과정을 본다면 '몰입'하지 않으면 절대 하지 못할 일들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 창작물에 열광하고 플레이에 팬덤이 되어 엄지를 치켜든다. '몰입'을 한다는 건 그 누구보다 '기회'를 발견한 것이다. '몰입'해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이다. 시대의 시작은 이미 열린지 오래다.


이제 우리가 해야 될 역할은 학술적인 용어로 돌아가, 어느 분야든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주되 그 분야가 어떤 분야든 가능성을 인정하고 '중독'으로 변질되지 않고 '몰입'의 과정에 흠뻑 빠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다. 국가, 대학, 민간, 시민사회을 넘어서 부모 가족공동체가 해야 될 우리의 역할이다. 


 

작가의 이전글 각 스포츠 구단끼리의 협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