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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Apr 30. 2022

e스포츠 국제대회는 도시의 생동감을 살린다

전 세계가 부산으로! MSI(Mid-Season Invitational)

152번째 에피소드이다.


e스포츠 시장의 비약적 성장은 코로나 시대로 인해 탄력을 받았다. 타 스포츠 종목에 비해 제약사항이 적고 온라인 기반 환경은 팬덤층의 이탈을 최소화하였다. 하지만 e스포츠 또한 10만 광안리 관중시대를 열었기에 사회적거리두기 완화로 오프라인에서도 호재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라이엇게임즈가 주최하는 주요국제대회 MIS(Mid-Season Invitational)가 부산이 5월 유치하면서 전 세계가 부산으로 몰려드는 기회를 맞이했다.


부산은 이미 지스타라는 게임산업의 튼튼한 산업박람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고, e스포츠 연구구단을 유치하면서 발빠르게 나아가고 있다. 구 부산외대부지를 게임산업 기반시설로 개발하겠다는 선언은 부산이 e스포츠 분야에서 타 도시에 비해 발빠르게 치고나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롯데자이언츠 야구로 대변되는 '부산갈매기' 팬덤은 한번 정을 주면 확실하게 주고 미워도 한번 내 편은 영원한 내 편을 연상시킨다.


e스포츠는 호재를 맞이했다. 올해 9월 항정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일부 e스포츠 종목이 정식종목이 되어 금메달 경쟁이 시작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우, 병역혜택과 더불어 국위선양에 따른 연금자격까지 주어져 프로선수들의 애국심, 그리고 본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세계 속에서 국가대표라는 태극마크를 달고 경쟁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었다. 한때, 공군에서 창설된 e스포츠 전문병도 다시 한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병역혜택을 미처 받을 수 없는 프로선수들도, 현역연장을 위해 e스포츠 전문병의 길을 열어주면 게임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싸이클을 갖추게 된다. 30대 프로게이머가 임요환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5월 부산에서 MIS(Mid-Season Invitational)가 개최된다.

이미 LOL 게임팬들은 그룹스테이지, 럼블스테이지, 토너먼트스테이지의 대진표 예측부터, 티켓구하기 경쟁을 열띄게 펼치고 있다. 벡스코, 부산이스포츠경기장은 수많은 산업관계자들이 모여 성공적인 대회개최 준비를 위해 4월부터 분주하다. 나 역시 그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일이지만 e스포츠 국제대회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축제에 흠뻑 빠져 협의하고 조율하면서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드는데 집중한다.


MZ세대들에겐 e스포츠가 이미 월드컵이자, 올림픽이다.

5월 한달 간 부산에는 젊고 글로벌한 MZ세대들이 e스포츠로서 넘쳐날 것이다. 젊은 에너지가 넘쳐나면 그 도시는 반드시 생기를 되찾는다. 5월부터 실외마스크 해제로, 사실상 사회적거리두기는 종료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제 어느 도시가 코로나 이전의 생동감을 되찾는지가 도시의 생존력을 담보할 수 있다. e스포츠라는 상당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컨텐츠로 도시가, 그리고 시민들이 다시금 생동감을 찾는데 기여하고 싶다.


그런 관점에서 e스포츠 국제대회 유치 의의는 앞으로도 계속 유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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