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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May 03. 2022

'내러티브'가 담겨있는 컨텐츠

MCN, e스포츠, NFT,  메타버스가 뜨는 이유: '내러티브'

153번째 에피소드이다.


컨텐츠사업이 각광을 받는다. 이를 단편적으로 '확산'이란 가치로만 해석하여 유튜브 영상을 찍거나, e스포츠를 하는 모습을 연출로서 모방하는 등 mz세대를 이해해보려는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안쓰러운 모습을 가끔 매체를 통해 접한다. 컨텐츠사업의 기본은 '내러티브'를 심을 수 있다는 가치에서 출발한다. '대서사'를 일컫는 말인 '내러티브'는 상품 그 자체를 뛰어넘 상품에 생명을 덧씌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전의 광고업계에서 유사하게 중요성을 언급하여 시도하였고 최근 각광받는 컨텐츠 사업군만큼 효용성을 높이는 방법은 없다.


"지식재산권(IP)"

'대서사'가 응집된 결정체이다. 그저 한 인간이 아니라 그 속에 다양한 삶의 궤적이 모두 포함되어 상품성을 가진 아이템이 된다. '크리에이터'가 가진 내재적 힘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파생된 상품은 '내러티브'가 담겨서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그저 하나의 옷이 아닌 '누군가의 가치가 담겨있는 옷'으로 변모한다. 천으로 만든 동일한 재질의 옷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내러티브'가 담긴 옷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짚어든다. 압도적인 가격경쟁력이 아니라면 '내러티브'를 이기지 못한다. mz세대들에 국한하기보다 사실 인간 그 자체는 대서사를 쫓고 그를 동경하며 하나의 시대 물결에 자신의 가치를 녹여내고 싶어했다. 가령 예를 들면, '체게바라'란 인물 자화상을 즐겨 표현했던 세대들은 그의 좌파성향보다 '자유, 투쟁, 혁명' 그리고 '용기'를 떠올린다. 그 인물이 살아온 대서사가 이미 이 모든 키워드를 증명해준다. 그 시기에 필요한 가치가 담겨있었기에 mz세대보다 앞선 세대들은 '체게바라'에게 열광했다. 이제 우리는 평범한 속에서 대서사를 찾기를 원한다. MCN의 등장과 함께 '크리에이터'는 누구보다 더 빠르게 '내러티브'를 양산하고 있으며 그로 말미암아 파생되는 상품들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크리에이터' 자체가 비즈니스가 아니라 그 속에서 파생되는 상품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는 것이다. 어디서 돈을 버는지에 대한 관점의 고찰이 필요하다.


e스포츠 또한 마찬가지이다. 단순히 e스포츠의 행위에서 돈을 번다고 하는 건 오류다. e스포츠란 종목을 통해 돈을 버는 건, 종목으로 선택된 극소수의 게임개발사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이다. 그 행위 자체는 비즈니스적인 요소가 상당히 약하다. 하지만 여기서 '내러티브'는 출발한다.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이런 말을 했다. "일단, 사람을 모아라. 그러면 돈 벌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찾을 수 있다." e스포츠란 플랫폼에 수없이 많은 이들이 열광하고 e스포츠 해설자, 유저들이 '내러티브'를 양산해나간다.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엄재경'이다. 그의 해설능력에 의문을 품는 사람은 있어도, 그가 양산한 '내러티브'가 스타판을 10년 이상 지배했다. 황제, 천재, 괴물, 영웅, 투신 그리고 2인자 열풍을 불러온 폭풍 홍진호가 대표적이다. 그 시작으로 말미암아 MCN 컨텐츠로서의 확산, 파생상품으로서의 굿즈, 메뉴 등의 비즈니스 모델이 성장하면서 컨텐츠의 탄력이 붙는다.


최근, 소비자들은 참! 확실하다.

최소한 의미없는 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소위 '까리함(부산말)'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소비패턴에 무언가 꾸준히 의미부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그래서 이걸 내가 구입했어. 봤니?"를 무언으로 암시하는 듯한 소비는 앞으로도 압도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NFT, 메타버스 등 새로운 컨텐츠사업이 앞으로 사회전반을 지배할 수 밖에 없는 환경적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내러티브'가 뿌리깊게 박혀있다.



커피 한잔의 여유

국회와 사회적기업, 스타트업CEO, 변호사(로스쿨준비생)


소개      

김인호입니다. 20대에는 사회적기업가로 살았습니다. 30대에는 국회비서관, 컨텐츠분야 스타트업 시니어, 사회적경제 전문 변호사로 살려고 합니다. 그리고 40대에는 제 생각을 펼치며 사회를 설득시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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