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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Oct 29. 2022

블록체인, 그리고 디지털자산

2022 BWB(블록체인위크부산)과 함께 하며

191번째 에피소드이다.


'디지털자산' 생소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우리가 자산을 대하고 생각하는 개념이다. 이 개념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게 된 건 돈(자산)을 지갑(현실)에 소유하지 않은 변화된 우리들의 모습에서 부터이다. 어느 순간 돈(자산)은 핸드폰A 속에서 핸드폰B 속으로 이동하는 가상의 숫자와 같아졌다. 실제 100억을 현금으로 인출해서 일정 공간에 깔아놓으면 엄청난 양이겠으나 이제 우리에겐 10,000,000,000 숫자 몇 가지로 표기되는 텍스트에 지나지 않는다. 눈으로 보지 않으니 가끔은 마치 가벼운 게임머니와도 같게 느껴진다. 침 발라가며 돈을 세서 봉투에 넣고 매월 월급봉투를 받아가던 그 묵직한 돈(자산)의 무게감보다는 이제는 '속도전'이다. 미래를 어떻게 인식하고 빠르게 투자하는 전략적 플레이가 관건이다. 돈 자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 속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게감은 이룰 말할 수 없지만 몇 번의 클릭으로 거래되고 배팅한것이냐 아닌 것이냐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평가받는 디지털 시대, 새로운 자산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22 BWB(블록체인위크부산)이 3일간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나는 운이 좋게도 기획실무위원으로 위촉받아 전반적 부분을 함께 살펴보며 실무지원하였다. 바이낸스, FTX, 후오비 등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거래소부터 코인, NFT 등 대표적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스타트업들이 즐비한 기술 중심 미래산업 박람회이다.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등 기술적 요소를 실험해볼 수 있는 규제 자유특구라는 도시지향 컨셉은 제조업 기반 외국자본, 기업유치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존재하는 지방도시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이 존재한다. 산업의 발전은 민간이 첫 스타트를 먼저 끊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규제, 육성할 수 있는 지원정책은 관이 해나가는 것이 각자 역할론에 맞는 성장전략이다. BWB를 통해 인연을 맺게 된 한 CEO는 "이 분야는 학문적 분야가 견고하게 쌓인 분야가 아니라서 연약해보지만 한편으로는 먼저 비즈니스 성과를 내면 그것이 학문이다."라고 평가하였다. 나 역시 그 전반적인 견해에 동의한다. 향후 디지털자산은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탈중앙화를 지향하며 각자 역할을 키워나갈 것이다.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미래, 그리고 성공하면 혁신가이고 실패하면 사기꾼이 되는 변곡점 속에 모두가 서 있다. 규제당국도 이러한 동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피해최소화, 안정성 심사 등 견제 기능의 강화를 통해 민간이 키워온 산업을 진정한 산업으로서 키워내야만 한다.


최근 책도 많이 읽고 이와 관련된 보고서 등도 찾아보면서 느낀 바가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하인리치의 법칙은 '인사이트'의 진리이다. 책과 보고서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주변지인들이 돈(자산)이라는 것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리고 소비하는지, 보관하는지 등을 바라보면 디지털자산과 같은 형태로 점점 수렴해가고 있다는 걸 자각할 수 있다. 아직 불완전하고 변동성이 크지만 결국 디지털사회 속에서 소유하고 가치가 측정되고 거래되면서 안정화된 길을 찾아갈 것이라 믿는다. 그게 현실이고 미래이다.


'피할 수 없다면, 제대로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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