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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Nov 21. 2022

e스포츠는 편견과 차별이 없다

국경을 뛰어넘고, 장애를 뛰어넘어 하나로 즐길 수 있는 문화, e스포츠

197번째 에피소드이다.


문화는 고유성과 특수성을 넘어선 보편성이 존재한다. 게임은 왜 모두에게 재밌는가에 대한 개념은 아직 선행연구가 많지 않지만 호이징가의 '놀이이론', 그리고 카이와의 '게임이론'을 통해 논의되었다. 호이징가의 경우는 유희의 인간에서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하였으며 모든 형태의 문화 출발점에 놀이의 요소가 숨겨져 있기에 인간의 다양한 공동체 생활, 심지어는 전쟁마저도 놀이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카이와는 이보다 더 나아간 개념을 서술하였는데 놀이(게임)는 자유성, 분리성, 불확실성, 규칙성 등의 특징을 지난다고 정의하였다. 놀이(게임)의 핵심은 서로 간 약속에 의해 일어난다는 점이 매우 강조된다.


내겐 카이와의 '게임이론'이 더 와닿았다. 결국 서로 간 합의한 약속에 따라 승부를 가리기도 하고 가상세계를 유지해나가는 자정작용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게임은 누구에게나 재미를 줄 수 있다. 또한 그 약속은 국경을 뛰어넘고 장애를 뛰어넘는 평등의 근간이 된다. 나는 얼마 전 한중일 e스포츠대회, 장애인e스포츠대회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게임을 즐기는데, e스포츠의 승부를 가리는데 국경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서로 친밀감을 느끼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한다. 언어는 달라도 게임 속에서 합의된 약속은 동일하기에 모두 그것을 지키면서 공정한 경쟁을 한다. 장애인 또한 게임, e스포츠를 즐기는데 장애, 편견, 그리고 차별은 그리 큰 장벽이 되지 않는다. 스포츠로서 누구보다 대등하게 승부를 겨룰 수 있는 종목은 e스포츠임에는 틀림없다.


개막식의 서막을 올린 카타르 월드컵을 비추어본다면, 피파온라인으로 동일한 스포츠 감동을 줄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이 있다면 충분히 e스포츠로서 대등한 관점에서 연령, 성별, 장애, 국경을 뛰어넘어 경쟁하고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잡아나갈 수 있겠다 확신했다. 이제 어떻게 그걸 만들어가냐의 문제만 남았다.


편견과 차별을 없애며 문화, 재미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는 가상세계가 있는 스포츠, 바로 e스포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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