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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Oct 01. 2023

e스포츠, 서브컬쳐에서 메인스트림으로의 도약할 시점

아시안게임 정식정목이 된 e스포츠에게 온 포지셔닝의 기회

256번째 에피소드이다.


코로나로 인해 1여년 미루어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많은 이의 선전으로 순항중이다. 특히, e스포츠에게 온 국위선양의 기회는 향후 포지셔닝에 중대한 분수령이다. 단순히 애국심에 기댄 국위선양이 아니라 서프컬쳐에서 메인스트림으로의 도약을 의미한다. 전 연령층이 즐기고 소비한다 하는 e스포츠이지만 대부분 mz세대 타켓의 스포츠로 화려한 퍼포먼스 위주의 흥행성이 곧 성공의 지표이다. 주요 미디어도 이 관점에서 e스포츠 산업 성장성을 전망하며 예측한다. 즉, 레거시 스포츠의 계승보단 엔터테인먼트 요소에 극대화된 산업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돌 비즈니스, OTT 컨텐츠 비즈니스와 더 유사한 궤적을 보인다. 즉, 화제성이 곧 생명이다.


스포츠의 큰 궤적에서 무시할 수 없는 건, 국가대항전이다. 챔스가 압도적 시청률을 기록하지만, 월드컵보단 그 흥행성이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 이건 외국 사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적용해봐도 동일하다. 축구의 '축'자는 몰라도 월드컵 때만 되면 "대한민국"을 목이 터져라 외치고, 외치지 않더라도 최소 마음 졸이며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국가 간 비교우위는 경제력 뿐만 아니라, 스포츠란 정해진 규칙 속에서 동일시간이 주어져 공정한 경쟁으로 치열하게 겨루는 합법적 방법도 있다. 전쟁에서 평화로, 그 평화로운 상태를 지키며 건강한 승부를 겨룰 수 있는 것이 스포츠이다. 이번 항정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정식종목이 되면서 하나 확실한 건 메이저 언론, 미디어에서 공식적으로 다루고 그 결과를 많은 국민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그 어떤 때보다 국민들에게 e스포츠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서브컬쳐에서 메인스트림으로의 인정이다.


이전 e스포츠의 원조 격인 스타크래프트는 WCG라는 일명, 게임올림픽이란 행사를 통해 수없이 많은 금메달을 대한민국에 수여했지만, 일반 국민과는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로 메이저 언론, 미디어의 관심을 가져가지 못했다. 유명 프로게이머인 임요환 선수가 WCG 스타크래프트 부문 2회 연속 금메달임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은 게임매니아 층만 공유할 수 있는 자부심일 뿐이다. 그 동안 e스포츠는 체계적인 리그, 선수 육성 및 선발을 이루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종목이 되는 포지셔닝의 기회를 잡았다. 이때 정말 잘해야 한다. 그래야, 레거시 스포츠가 플레이 하는 사람보다 보는 사람(규칙 및 아마추어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수준)이 많아져 꾸준히 관심으로 지속가능하게 지탱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야구, 축구와 같은 한국사회에서 인정과 인식이다.


이제 곧 롤드컵(월즈)가 열린다. 일종의 챔스인데, 월드컵은 이제 끝났고 챔스의 서막이 올랐다. 이 분위기를 기점으로 누구보다 더 활발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팬들을 맞이하고 함께 그 감동을 나누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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