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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Jan 20. 2021

청년상담-2인자 or 빨리 도망

사내정치 속에서 처세술로 살아남기

마흔일곱번째 에피소드다


당분간 청년상담을 했던 것들을 각색해서 올리려고 합니다. 청년들이 고민하는 점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냉철한 조언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Episode 9. 2인자 or 빨리 도망


 오랜만에 상담을 재개하는 것 같네요 ㅎㅎ 상담요청하신 분이 고민하신 것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사내정치’ 속에서 고민을 하는군요. 그리고 최악이 경우는 이직을 생각 중이시고요. 일이 힘든 것보다는 어떤 사람과 일하냐를 더 중시하시는 본인께서는 그 속에서 지금 어떤 라인이 있는지 ㅎㅎ 분위기파악 중이시네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조직 내부적으로 쇄신할 생각도 없고 보여서 더욱더 고민인 상태이고요.     

사실 오늘은 상담이라기보다는 ‘처세술’에 관한 답변인 듯합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현실적 답변을 드립니다.     


첫째, 만약에 그 회사의 업(業)이 본인에게 맞는다면 ‘사내정치’를 업무적으로 2인자가 되어 주도하십시오.

제가 항상 상담할 때, 체크사항인 ‘업무적합도’는 본인의 고민 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가정 하에 글을 적습니다. 업무의 과중과 인간관계 측면의 고려만이 반드시, 그 업(業)을 하는 주요한 이유는 아닐 겁니다. 그 업(業)종이 본인의 몸에 맞거나 커리어를 쌓아나가 미래성취욕구가 반드시 존재할 겁니다. 그것을 한번 체크해보세요. 그렇다면, 거기서 커리어를 쌓으며 버텨야 합니다. 사람 때문에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업(業)의 커리어 전문성을 ‘이직’을 하면서 스스로 깨뜨릴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업무적으로 하나의 ‘라인’을 만드십시오. 그리고 2인자 사내정치를 주도하세요. 지금은 본인께서 ‘헤드’쪽에 붙어서 계시다고 상담 글에 적어주셨는데, 그 ‘헤드’쪽이 업무적인 라인이 아니고 친목 라인이라면 방향을 틀어서 ‘업무’라인을 세우고 그 속에서 2인자 그룹을 형성하시면 그게 제일 편하면서 확실한 라인이 될 겁니다. 1인자는 업무적으로 뛰어나면서, 현재 본인과 동일하게 ‘사내정치’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상사를 선택하십시오. 일종의 설득을 통한 추대를 하는 겁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나서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자고 말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또 하나의 라인이 될 겁니다. 그것을 선의(善意)로 포장하지만 선의(善意)는 아닐 겁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업무’ 라인을 만들라고 하는 것은 결국 ‘회사’는 업무를 하기 위해 모인 동료집단입니다. ‘업무의 공백’만큼 회사에서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실무자그룹은 ‘회사’에서 최고의 실세입니다. 그곳에서 2인자 사내정치를 한다면, 고민의 범위가 조금 줄어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1인자를 잘 보필하면서, 만약에 1인자가 흔들리면 교체타이밍을 생각하면 됩니다. 너무 현실적인가요? 아마, 웃프지만 현실일 겁니다.     


둘째, 만약에 그런 상황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면 빨리 다른 곳을 알아보세요.

쉽게 말해, 그곳의 사내정치에서 ‘도망’치십시오. 그게 현명할 겁니다. 관료적 조직체계가 도입되어 있는 어느 곳이든 사내정치는 존재합니다. 원래 정보라는 것이 한 단계 걸칠 때마다 변질되듯, 팀부서 간 결재라인 장벽이 촘촘히 쳐져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정보의 변질로 인해, 반목과 이해관계 갈등이 발생합니다. 이게 사내정치의 시초일 겁니다. 그것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경영자(CEO)의 역할이지만 솔직히 그것을 잘하는 경영자(CEO)를 저는 살면서 본적이 없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것을 잘 해결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특히, 같이 일하는 사람을 보고 일하는 성향이 강한 본인께는 더더욱 힘든 환경일 겁니다. 어느 조직이든, 그러한 것은 모두 다 존재하겠지만 그나마 사내정치가 덜할 수 있는 업종으로 직업을 선택해보심을 권장합니다. 관료적 조직체계가 덜한 곳이 ‘스타트업’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팀부서 간의 장벽이 다소 낮고 다 같이 세밀한 정보까지 공유하면서 일하는 업종과 회사가 그러한 ‘사내정치’에서 다소 벗어나 일할 확률이 큽니다. 그것이 본인의 가치관에 맞아 ‘행복’의 구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직장입니다.     


처세술이다보니, 각각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 말고도 다른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십시오. 그리고 하나 책을 추천하자면,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읽어보십시오. 오래된 책이지만, ‘인간’의 본질과 행동양식에 대해 굉장히 현실적인 조언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늘 그렇듯, 당신의 삶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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