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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Mar 29. 2021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운홀미팅의 필요성

예순다섯째 에피소드다.


앞선 글에서 아날로그 또한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현재의 아날로그 선거방식에만 매몰되면 정치발전은 없다고 확신한다. 정치인은 준연예인이지만 그렇다고 연예인은 아니다. 정책의사 결정자로서 국민의 대표역할을 충실히 행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될 수 있는 구조여야 한다. 그래서 제안하는 것인 '타운홀미팅'이다.


내가 중앙선거대책위원회라는 허울뿐인 테이블에서 벗어나 직접 현장 선거를 뛰면서 마주한 현실은 '정치의 중립성'을 바탕으로 공공기관들에서 출입 자체의 난색이었다. 예비후보라는 타이틀로 선거를 뛰면서 자신의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진 후, 지역구 국회의원을 출마하고자 하는 예비후보들이 등장한다. 후보자 외 선거사무장, 그리고 선거사무원을 두고 후보자 근처 거리에서 명함을 배포할 수 있는데 정말 그것이 유일하게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방식이다. 명함을 돌리다보면 자존심을 내놓아야한다. 예전에 뭐였다~ 내가 어디 대학을 나왔다~ 내 밑에 공무원들이 수천명이 있었다~ 그런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명함을 받아주는 주민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눈을 마주치고 한번만 제대로 읽어봐달라고 한다.


나는 이와 더불어, 앞서 언급한 '타운홀미팅'과 같은 방식이 공공기관에서부터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중립성'이란 명분 아래 공공기관들의 출입 자체가 난색인데 나는 이것 자체가 난센스다. 공공성을 대표하는 인물을 뽑는 자리에서 공공기관은 문을 닫아버린다. 되레 공정한 기회를 동일하게 주고 열어야한다.


정책과 소신, 비전을 발표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가장 모이기 쉬운 곳? 그곳은 동별로 위치한 행정복지센터(구. 동사무소)이다. 곳곳에 위치한 동사무소에서 1~N번까지 후보가 있다면 공정하게 시간대를 배정해주고 그곳에 모인 시민들에게 '타운홀미팅' 방식으로 정책발표를 하고 시민들이 즉석에서 묻고 답하고 하는 방식으로 지역구에 있는 모든 동을 돈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입소문. 즉 후보경쟁력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다. 이게 바로 정치인을 뽑는 기준이어야한다.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정치발전과 함께 정치중립성을 지키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균형잡기라는 대명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타운홀미팅'을 통해서 자신의 정책과 비젼을 발표하고 시민들과 끊임없는 토론하는 사회, 그리고 정치를 원한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보다는 깜이 되는 사람이 선출직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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