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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Aug 02. 2021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

사회적자본 회복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일흔여덟번째 에피소드다.


코로나 대유행이 또다시 시작되고 잠잠해질 기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하는 등 또다른 변수가 코로나 시대의 종식을 예측불가능하게 한다. 이 상황에서 대한민국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건 무엇일까? 단연코, 사회적자본 회복을 논하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동호회, 모임 등은 축소되고 개인 간의 접촉을 극히 조심하고 있다. 하루는 이런 적이 있었다. 마스크 내 이물질이 끼어 그걸 빼내려고 잠시 마스크를 내리자 화를 내며 "얼른 마스크 올리세요!" 하면서 한 어른이 고개를 돌리셨다. 사과를 드렸지만 한편으론 심란해졌다.


'사회적자본' 하버드대 퍼드넘 교수의 <나홀로볼링>의 서두는 흥미로운 사례로 시작한다. 장기기증이 필요한 시민이 발을 동동 굴리고 있었는데 선뜻 기증자가 나타났다. 바로 한달에 한번씩 지역사회 볼링 동호회에서 얼굴만 알고 지내던 회원이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기증자는 백인었고, 기증이 필요한 사람은 흑인이었다. 그 당시 미국사회의 정서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특이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사회적자본'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을 움직이는가. <나홀로볼링>을 정독해본 사람이 있다면 뒤에 이어지는 책의 내용은 다소 따분하고 자료중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더욱이,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동호회, 모임들의 이야기들이다.


몇해 전, '넛지'라는 경제학 개념이 이슈를 선점했다. 인간을 움직이는 과정은 완전히 기계적으로 표현될 수 없다. 예측가능한 데이터, 통계를 넘어선 인간 고유의 특성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가 '사회적자본'이다. 용어가 거북스럽게 난해하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 마주했고 완전히 탐탁치는 않지만 '그래. 이거 해주자. 내가 할 수 있으니깐! 어쩌겠냐.'라는 감정이다. 이 비합리적이며 억지스러운 감정이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크나큰 거버넌스라고 난 믿는다. 그래서 '사회적자본'이 중요하다.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사회를 보자.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은 '사회적자본' 회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로 간의 신뢰, 그리고 관계회복이 절실하다. 그 속에서 우리의 역동성은 발현되고 보다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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