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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피 한잔의 여유 Jun 24. 2021

그간 근황 소개

잠시 쉬어가는 에피소드

일흔다섯번째 에피소드다.


일흔네번째까지 달려오면서 내 성장기부터 작년 선거운동까지 기술하였다. 이제부터가 현재 국회 비서관으로 현업에서 부딪히며 느끼는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가장 최근 기억이자, 가장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감정선일 것이다. 다만, 천성적인 게으름과 나태함으로 에피소드를 한동안 올리지 않고 있었다.


한달 정도 브런치를 쉬는 동안 정치사적으로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30대 제1야당 대표가 선출되었다. '이준석 현상'으로 불릴 정도로 대한민국 헌정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당원과 국민들의 선택을 당당히 받고 정치활동을 시작하였다. 또한 청와대에서는 20대 청년비서관(1급 상당)이 임명되었다. 여러가지로 MZ세대가 정치권으로 상당히 약진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양대 국제학(사회적경제학) 석사 논문을 끝내고 8월 졸업하게 되었다.

앞으로 내가 나아갈 길에서 석사 학위는 내 전문성을 보완해볼 수 있는 일이라 한 고비를 반드시 넘어야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이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1년 즈음 지나고 친한 지인들에게서 "너의 최대 장점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리딩을 하려고 했던 부류였는데 어느 순간 점점 팔로윙에 특화되어 최대 장점을 잃어간다는 조언을 해줬다. 곰곰히 듣다보니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팔로윙을 하면서 배운 점이 너무나 많다. 내가 이전 활동들을 통해 리딩을 해오면서 큰 아젠다 위주로 잡아가는 가며 세세한 부분을 챙기지 못한 경험이 많았는데, 지금은 세세한 부분을 잘 챙기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몰두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격언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또한 나보다 월등히 지적 수준이 높은 분들과 협업하면서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 있긴 하다.


다만, 리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있다. 이십대에는 혈기와 용기만으로 가능하지만 삼십대에는 전문성과 지식으로 정확한 메세지를 내야 한다. 그것을 키우고 싶었다. 그걸 현재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나중에 가시권에 들어오면 조심스레 글 하나 쓰도록 하겠다. 이런 내 일련의 과정을 통해 다시금 정치권으로 돌아와 내 목소리로 '리딩'을 하고 싶다. 지금 만족하지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미래를 준비하며 현재의 인연, 그리고 업무들을 유지하고 발전시켜나가며 미래의 능력함양을 동시에 할 것이다. 정치권에서 계속 머물며 팔로윙을 통해 배운 것을 리딩으로 풀어내고 싶다.


당분간 위의 준비를 하며 1년 넘게 일하며 마주했던, 또는 하고 있는 에피소드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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