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가방 리폼
제품을 만들 때 보통은 새로운 가죽을 사용해서 가지고 있는 디자인의 페턴을 가지고 만들지요. 그렇게 제품을 만드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지만, 그것과는 다르게 기존에 있던 가방을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상당히 흥미로운 일이랍니다. 보통 그런 작업을 “리폼”이러 불러요.
기존의작업과는 다르게 리폼은 페턴에 따라 재단되어 있고 바느질도 되어 있기 때문에 가죽 활용에도 제약이 많고 페턴을 만들 때도 그런 한계를 고려해서 페턴을 만들어야 해서 생각을 많이 해야 하지요. 그래서 보통은 큰 가방을 리폼해도 작은 가방 정도에 작은 지갑 정도만 만들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사용할 수 없는 부분도 많거든요.
리폼을 전문적으로 하는 공방도 있는 것 같지만 저희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 크래프트는 리폼을 전문적으로 하진 않아요. 그래도 자주 오시는 분들이 부탁하는 경우엔 한 번씩 하곤 하지요.
공방엔 사진 촬영 등을 위해 만든 샘플 가방이 있는데요. 전시 공간이 부족하면 저렴하게 팔거나 새로운 제품으로 리폼하기도 해요. 얼마 전에 그렇게 제품 하나를 리폼해보았답니다. ^^ 미네르바 복스가 사용된 가방인데 전시만 되었던 제품인데 은근히 태닝이 많이 되었던 가방이지요.
리폼을 하기 위해선 최대한 깔끔하게 분해해야 해요. 가죽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지요. 예전 집배원분들이 가지고 다니던 가방을 모티브로 작업해 보았답니다.
편리함은 어떨지 한번 사용해 보아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