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론이라서 그렇다.
너무 큰 이야기라서. 투박한 담론이라서.
날카롭고 예리하고 구체적인 글이 재밌는 법.
말도 그렇다. 예를 들어 보겠다.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쓸 수 있을까요?
열심히 쓰세요. 잘. 읽기 좋게. 노력해서.
그러니까 그 열심히, 잘, 읽기 좋은 게 어떤 거죠? 노력을 어떤 방향으로 해야 되는 거죠?
여얼심히, 자알, 노오력해서..
이런 말들은 재미가 없다. 사실 들을 가치도 없다. 일반론이란 일반인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라는 뜻이 아닐까? 물론 일반론도 가끔 재미있을 수 있다. 상식을 벗어나는 파격적인 일반론을 내세우면 된다. 절대 노력하지 마세요. 그냥 포기하세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대게 이목을 끌기 위한 반어법일 따름이고, 딱 한 번 써먹을 수 있을지언정 독자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지 못한다.
그 영화는 재미있어요. 감동적이에요. 그 장면은 정말... 좋았어요!
우리가 재미없을 줄 알면서도 자꾸만 염불 외듯 일반론을 읊게 되는 이유는 아직 내 생각을 담을 정도로 충분히 예리한 단어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혹은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납득이 된다면, 재밌는 글을 쓰기 위한 방법은 간단하다. 구체적으로 쓰는 것. 근데 구체적으로 쓰는 건, 구체적으로 무슨 말인가? 아 일반론은 그만하시죠. 그래서 구체적으로 쓰는 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다음 글에서 마저 이어서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