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와 모기만 걱정하던 여름이 그립다.
올해는 좀 심하다. 진심으로 심하다.
작년 이맘때엔 적어도 미세먼지 걱정은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그저, 선풍기는 언제 꺼내지? 에어컨은 언제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모기 짜증 나. 방충망 손보고 음식물 쓰레기 잘 버려야겠다.
이런 단순한 투정들. 사소한 걱정들만 했었는데..
올해는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부터.. 건강부터 걱정하게 생겼다.
봄이 끝난 지가 언젠데 왜 아직도 먼지가 날아오고 있는 건지.. ㅠㅠ
난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예보 서비스를 받고 있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위험한 수준으로 높아지거나 오존 경보가 뜨면 바로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인데, 와 요즘 장난 아니다.
위에 사진은 오늘 아침에 내 폰으로 온 문자인데. 잘 보면.. 오늘, 어제, 30일, 29일.. 연속으로 보인다.
즉.. 며칠 째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미세먼지 예보가 날아오고 있다.
문제는 미세먼지뿐만이 아니다. 오존주의보도 자주 터진다. 이제 5월인데 말이다. 한창 더운 7~8월엔 도대체 어쩌려구..
이것도 내 폰에서 찍은 스크린샷이다. 5월 20일 정도부터 오후마다 오존주의보가 올라왔다.
햇빛이 강하게 내리는 오후,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은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나 눈에 자극을 준다. 뭐랑 참 비슷하지 않은가? 미세먼지나 오존이나 눈과 폐에 피해를 준다는 것.
정말 웃긴 사실은,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기준치가 WTO 권고 수준에 비해 엄청 느슨하다는 점이다.
'미세먼지 보통'으로 나오더라도, 외부활동을 오래 할 경우엔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미세먼지 기준치를 스스로 높여놓고선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급급한 것 같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경유차를 탓하고. 고등어에게 죄를 묻는다.
물론, 경유차와 고등어에서도 미세먼지는 나온다. 하지만 정말 심각한 건..
중국이다. 정부는 제발 국민의 건강을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베이징 공기정화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우리나라로 오는 먼지도 늘어날텐데..
앞으론 구조적으로도, 환경적으로도 헬조선이 되는 건가? 그건 너무 가혹하다..
중국에게 따지기 힘든 점은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파란 하늘이 보고 싶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