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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전호 Oct 14. 2016

어느 정도 적당한 사이

별 것 없는 이야기

부러 드러낸 마음이 별로 없으므로

많은 걸 기대하지 않는 사이.

그러므로 지갑에 돈이 없어도 쉬이 만날 수 있는 사이.

건넨 것도 받은 것도 작지만 하나하나 진실이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분한 사이.

차려입고 나가면 서로가 피식 웃고 마는 사이.

음식점에서 일어날 때 얼마가 나왔는지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되고, 

단단히 묶여있는 신발 끈을 풀었다 다시 멜 필요가 없는 사이.


동네 친구.


친구야, 내일 우리 커피나 한잔하자. 


*동네의 맛집은 거의 다 다녀본 듯합니다. 이젠 새로운 장소가 필요해요. 합정에선 어디가 괜찮나요?



가르치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씁니다.
저서로는 “첫날을 무사했어요” 와 “버텨요, 청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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