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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멘토 Feb 28. 2018

내성적인 성격으로 영업이 가능할까요?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주)코멘토에 귀속되나, 내용의 수정 없이 출처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채용을 하고 있는 직무를 꼽으라면 영업 직무일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자신은 영업과 잘 맞지 않아서 영업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코멘토에 올라온 '내성적인 성격으로 영업이 가능할까요?' 라는 고민에 대한 현직자 멘토님들의 답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Q) 안녕하세요, 멘토님.

서울권 신소재공학을 전공한 25살 취업준비생입니다. R&D 직군을 목표로 대학에 진학했으나 학부연구생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대학원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직무는 제조업 해외영업입니다. 최전방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는 직무일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하는 직무이기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훌륭하지 못한 어학 성적과 다소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고, 영업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큽니다. 두려움때문에 이 직무가 나에게 잘 맞는지 아니면 대학원진학을 다시 고려해야 하는 것인지 너무 고민됩니다. 제조업 해외영업에서 공대생이 가지는 경쟁력과 영업직에 있어서 내성적인 성격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궁금합니다. 



[한국오츠카제약 4년차 멘토님의 답변] 

A) 안녕하세요. 취업을 앞두고 고민이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막연하게 제조업이라고 말씀하셔서, 정확하게 제조업에서도 어떤 분야로의 취업을 희망 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전공을 살릴 수 있는 분야인가, 그렇지 않는가에 따라 경쟁력의 유무는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접적으로라도 전공과의 관련이 있는 분야라면 당연히 전공자를 선호하게 됩니다. 또한, 취업을 희망하시는 회사가 조금이라도 본인의 전공이나 지식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면, 역으로 먼저 자소서에서부터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어필하셔서 스스로 '경쟁력'을 만드시는 것이 타 지원자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보통 영업직이라고 하면 보통 떠올리게 되는 활달함, 좋은 언변, 능구렁이 넘어가듯 하는(^^;) 매너 등.. 막연한 이미지를 갖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작성자님께서도 내성적인 성격이 영업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영업의 판에 박힌 이미지 보다도 영업에 필요한 성향은 꼼꼼함(꼼꼼하진 않더라도 실수가 적어야 됨), 멘탈갑,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업무차 만나게 되는 상대에게 있어 '나'는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사고치면 큰일날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 치는 사고는 어떻게든 사내에서 무마할 수 있겠지만 외부에서 치는 사고는 자칫하다가 거래처를 날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회사의 영업방식이 현상유지와 현 거래처에서의 성장을 목적으로 하느냐, 신규시장 개척이냐에 따라 업무강도나 성격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신규시장 개척성향이 강한 회사라면 얼굴에 철판정도는 깔고 다니는 뻔뻔함과 욕 좀 먹더라도 그정도는 훌훌 털고 일어나는 멘탈갑의 성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 활달한 사람이 멘탈갑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일을 해 보면 성격이 활달한 것과 멘탈이 단단한 것은 전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성격적인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어떻게든 해 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어학성적인 것 같습니다.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어학 능력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해외의 바이어를 상대하면서 어느정도의 의사소통은 할 수 있는 레벨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관리측면의 영업이냐, 개척측면의 영업이냐에 따라 필요로 하는 어학 능력이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해외영업이라 하더라도 보통 현지 코디네이터(통역, 중재 업무 등)를 끼고 업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일단 드리고 싶은 말씀은 영업직이라 하면 생각하게 되는 정형화된 이미지에 주저하지 마시고, 본인이 업무적으로 '할 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한번 부딪쳐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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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3년차 멘토님의 답변] 

A) 저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100% 잘 모르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저 또한 그랬고, 회사에 와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적성과는 전혀 다른 롤을 부여받아 즐겁게 수행하고 또 그를 통해 성장한 경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그만큼 남이 볼 때의 나는 다르다는 이야기겠지요. 나는 그런 일은 안 맞아, 못 할 것 같아 라고 생각하지만 상사가 본 나는 전혀 다른 나일 수도 있고, 이런저런 기회에 우연히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멘티님도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내성적인 성격이라 영업에 안맞을것 같다고 고민 하시면서도 한편으로 영업에 대한 갈망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저는 그 열정/갈망이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어학은 지속적인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겠지요. 저 또한 어학 성적이 훌륭하지 않지만 회사와서 업무에서 부딪히다 보니 오히려 학생 때 보다 영어 구사가 조금이지만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일단 이런저런 제약사항들은 다 제껴 두시고, 진짜 내가 원하는게 뭔가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원점에서부터 내가 원하는 것을 재검토 했을 때도 여전히 해외영업이라는 답이 나오신다면 도전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약사항들은 하나하나 해결/해소해 나가면 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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