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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멘토 Mar 19. 2020

취준, 다시 마음을 잡아야 할 시간

좋은 기회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조그만 기침 소리에도 민감해지는 요즘입니다.
시험 일정도 미뤄지고, 채용 일정도 미뤄지고... 심지어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들도 있어서, 한창 상반기 채용을 열심히 준비하고 열을 올려 지원해야 되는 우리 취준생에게는 영 좋지 못한 소식만 들려오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출처: 한국경제원구원, http://www.pressm.kr/news/articleView.html?idxno=28119)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애써 세워놓은 취준 계획들이 꼬여버려서, '이제 어쩌나' 하는 생각에 괜스레 걱정만 더 많아집니다. 어떻게든 책을 다시 들여다보고, 채용공고도 살펴보고, 자소서도 써보려 하지만 자꾸만 늘어지고 집중도 잘 되지 않습니다.


축 처지고 무기력한 일상. 여러분은 어떻게 이 시기를 보내고 계신가요?

싱숭생숭한 마음이 가득한 요즘. 혹시 취업에 대한 굳은 의지마저 한 풀 꺾인 건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 



좋은 기회는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른다


예상치 못한 상황 탓에 가뜩이나 어려운 취준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걱정과 한숨만 더 늘어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도 있듯이, 여러분의 취업은 이대로 끝난 게 아닙니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채용 일정이 미뤄지고 그 바람에 세워놨던 계획도 소용없게 돼버렸겠지만,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분명 한시적인 것입니다. 이 상황이 지나가면 채용은 다시 시작될 것이고,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정말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꿈꾸고 희망하는 회사에 입사해서 가장 적성에 잘 맞는 직무로 일하기 전까지, 여러분의 취준은 어렵지만 계속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사그라드는 취업 의지를 다시 불태우고 , 좋은 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서 재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더 잘 찾아온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몇 가지 아이디어


정말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말은 언제나 유효하기에, 여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몇 가지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공유합니다.

모든 상황들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지만, 위태로운 이 시기를 더욱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삼는다면 지지부진하기만 했던 취준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1. 그간의 경험과 지원 직무와의 연결고리 찾기


평가자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습니다. 때문에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가 높고, 그만큼 수행 능력이 높은 '적합한 인재'인가를 가장 염두에 두고 평가합니다.


채용과정은 기나긴 설득의 과정입니다. '나는 이 직무를 잘 이해하고 있고, 잘 수행할 수 있기에 적합한 인재이다'라는 점을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며 평가자를 설득해야 하죠.

하지만 지원자가 하는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주장'입니다. 주장에 힘이 생기려면, 그 주장을 탄탄히 만들 근거를 같이 제시해야 합니다.


구구절절이 나의 장점을 내세워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나의 경험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과 어떤 연결점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근거 없는 단순 주장과, '경험'이라는 근거가 있는 주장은 설득력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채용 과정을 진행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그간 어떤 '경험'을 해왔는지를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간 많은 경험을 해오고, 또 그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 경험을 쭉 써서 펼쳐놓고 살펴보세요. 그 많은 경험 중에, 여러분이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은 무엇이 있는지를 차근차근히 정리해보시길 바랍니다.



2. 직무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여보자


사실 신입 지원자에게 엄청난 수준의 업무 수행능력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각종 자격증으로 무장하고 직무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하더라도, 시쳇말로 하면 '초짜'. 현장과 실무를 채 겪어보지 않은 초보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평가자들에게 '남들보다 더 뛰어난 실무 수행 능력이 있다'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나는 이 직무에 지원하기 위해 이런저런 경험을 거치며 오랫동안 관심 가져왔고, 깊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라고 이야기하는 편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를 단순히 공백기로 둘 것이 아니라, 직무를 더욱 이해하기 위한 나의 노력과 열정을 보여주는 시간으로 채우시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취직한 선배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의 정보를 훑고 넘어가며 단편적으로 알아보기보다는, 각 기업의 채용 공고에 직무 설명을 취합하여 서로 비교해보고 공통된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파악해보며 해당 직무에서 주로 수행하는 업무는 무엇인지를 파악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이전에 직무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해둔 내용이 있다면, 직무에 대한 여러 취업 콘텐츠와 비교해보고 새롭게 업데이트해두는 일도 필요합니다.


직무와 관련된 대외활동이나 인턴을 하며 직무 이해를 높이는 게 어렵다면, 코멘토 직무부트캠프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5주 동안 현직자님이 내주는 실무 과제에 집중하며 직무를 경험해보면, 이 시기에도 직무를 깊게 이해하기 위해 직무에 관심 갖고 노력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고, 이를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서 충분히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직무부트캠프 안내서 - https://brunch.co.kr/@comento/144
직무부트캠프를 자기소개서에 활용하는 방법 - https://brunch.co.kr/@comento/146






그 어느 때 보다도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에게, 500년 전 어느 성군의 말씀을 전해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 스스로 훌륭한 인재라는 점을 잊지 말고, 다시 심기일전(心機一轉) 하시길 바랍니다.



知汝質美, 不爲則已, 若用心力, 何事不能也?

그대의 자질은 아름답다.
그런 자질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 해도 내 뭐라 할 수 없지만,
그대가 만약 온 마음과 힘을 다해 노력한다면 무슨 일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세종실록 90권, 세종 22년(1440년) 7월 21일-

                                    


▶지금 할 수 있는 직무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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