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들이 가장 궁금했던 내용에 대해 현직자들은 무엇이라고 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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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리포트는 2015년 하반기(9/1 ~ 10/22) 동안 코멘토에 의뢰된 크라우드 상담 질문과 현직자 피드백 분석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다보면 취업 전형도 너무 다양하고 보통 한 명의 지원자가 여러 기업의 여러 직무를 선택하기 때문에 몇 개월간의 취업 스터디와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정보를 모두 획득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코멘토에 취업시즌 동안 요청된 500건의 상담요청에 대해 어떤 질문이 있었고 현직자들은 어떤 답변을 남겼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취준생들의 51%는 '직무'가 정말 궁금하다
취업준비생들이 요청한 상담 중 가장 많이 요청한 질문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실제로 입사 후에 어떤 일을 하는지' 였습니다. 직무 역량을 포함하면 전체의 51%가 직무 관련된 질문을 남긴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만큼 직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몇 가지 질문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GS리테일 영업 관리직무의 career path가 궁금합니다. 입사 후 포부 작성시에 영업관리 직무에서 상품기획MD직무로 성장하는 것이 설득력있는 포부인지 궁금합니다."
"구매, 무역, 물류 직무 준비의 차이점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대모비스 연구팀과 개발팀은 3모듈에 대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자세하게 알고싶습니다."
"현대자동차 차량평가 직무질문합니다. 출장은 1년에몇번정도가고 업무난이도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외에질문인데 성과급은 부서에따라 다르게나오나여?"
"이번 공채를 쓰면서 gs리테일 디지털사업부에 관심을 갖고 2지망을 해당 직무 (온라인 마케팅)로 쓰려고 하는데, 홈페이지에 gs fresh(i super)쪽 직무소개가 없어서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혹시 해당 사업부에 어떤 직무가 있는지, 또 어떤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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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내용을 이해하면 필요한 역량이 보인다
취업준비생들이 직무를 궁금해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업무내용의 파악이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내가 진짜 해당 직무에잘 맞는 사람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품질 직무의 업무내용과 관련된 현직자님들의 답변을 보면 업무 내용에는 크게 개발품질업무와 양산품질 업무가 있습니다. 개발품질은 양산되기전 모든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도록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양산 품질업무는 정상제품의 생산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사하고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업무내용을 개략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품질관련 업무는 프로세스를 아주 세부적으로 규정에 맞게 관리할 수 있는 꼼꼼함과 (불량을 막아야 하기 때문) 현상을 보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분석력/ 문제해결능력(불량 발생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할 방안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품질관리 업무의 경우 대부분 현장에서 작업한 부분의 품질현황조사, 개선점 도출 등의 업무를 하게 됩니다. 품질보증은 양산이후 나오는 제품에 대한 품질을 보증하는 직무입니다. 양산되어 나온 제품을 고객에 납품할때까지의 모든 루트를 관리하는 업무를 합니다."
"개발품질보증 직무는 제품이 양산되기전 개발모든단계에 관여해 발생할 수있는 모든버그 및 기능구현문제점, 외관, 기타 편리성기준에 위반되는 사항을 수정 및 디버깅하는 업무이며, 크게 소프트웨어 검증과 하드웨어 검증으로 나뉘게 됩니다. 수정 및 디버깅은 본인 스스로 하지 않고, 각 파트의 제품 개발담당자와 함께하게 됩니다."
(위 내용은 산업과 회사에 따라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더라도 업무 내용이 매우 다를 수 있으므로, 특정 회사의 특정직무 궁금증은 코멘토를 통해 해당기업 재직자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실제 직무역량에 대한 질문과 이에 대한 현직자님들의 답변을 보아도 'A직무는 이런저런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역량이 필요하다'라고 답변이 되어 있습니다. 즉, 취준생들은 단순이 업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인지 단편적으로 조사하기 보다는 A업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흘러 가는지를 알면 (1)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2)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인지, (3) 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일인지를 쉽게 이해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 세 가지를 이해한다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과정에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직무를 잘 아는 것은 취업 준비과정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품기획업무는 자사를 떠나 경쟁사 포함 사실 시장데이터는 영업에서 던져주기때문에 시장조사 자체보다 기술적 구현성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술적인 이해와 시장 정보를 제품으로 구현하기 위한 분석역량이 추가로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신사업 부문은 대부분 신규사업의 투자와 관련된 의사결정 지원업무를 합니다. 많은 사업 기회들 중에 선택해야하고 투자 규모도 매우 크기 때문에 문제해결역량이 가장 크게 요구됩니다. 문제해결능력은 논리적 사고력 분석력 리더십 그리고 소통능력이 요구되며 이러한 팀에서 요구하는 수준은 보통의 신입사원보다 더 높은 역량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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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이 아닌 역량을 갖추고 있나요?
많은 기업들이 '탈스펙'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합격 스펙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한정된 자리에 몇 만명의 지원자가 몰리고 있어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통해서 얼마나 차별이 되겠느냐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생의 마음에 스펙이 차지하는 중요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현재 나의 스펙은 이정도인데 A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나?', '스펙이 이정도면 합격할 수 있나?' 하는 질문이 전체 상담에서 24%로 직무에 대한 상담 다음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스펙과 관련한 취준생의 질문에 대한 현직자분들의 답변을 분석해보면 스펙과 관련된 취준생과 현직자 간에 아주 큰 인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취준생들은 스펙을 수능 점수와 같이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계량화된 점수'라고 인식하는 반면 현직자님들은 서류를 통과하는 1차 수단이지만 최종합격은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자소서와 면접과정에서 증명해 낼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스펙은 지원자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지 채용의 가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결국 신입은 성장 가능성이 있고 해당 회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될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잠재 역량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는지를 어필해야 합니다. 스펙을 통해서는 진짜 지원자가 잠재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광고기획에서 가장 요구하는 역량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기획역량 + 본인의 피플스킬 중에 강점인 부분을 연결해서 잘 어필한다면 아주 승산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멘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중국어와 영어에 능통하다는 점은 크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취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긴 하지만 절대적인 합격 보증수표는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유통업과 물류업은 엄청나게 고된 일이 많습니다. 업무 강도도 높은 편이어서 지원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정신력, 깡 같은 것도 중요하게 봅니다."
"저는 몇 가지 직무가 정해졌다면 지금 스펙에서는 무언가 점수를 더 올리기 보다는 그 직무에 맞는 역량과 자신의 경험을 매칭 시키는 게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예) 마케팅의 구조가 회사마다 다릅니다. cm, pm.. CM을 예로 마케터는 손익관리도 하기 때문에 숫자보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카테고리를 담당하기에 당연히 손익 관리,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등 다양한 일을 합니다. 영업관리의 경우에도 기본이 숫자지만 여기에 채권 지식도 있으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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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취업준비생들의 상담 내용과 현직자님들의 피드백 내용을 종합하면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그 내용을 가장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취업준비생의 입장에서 다시 그 뜻을 해석하자면 직무 내용 이해를 통해 필요한 역량을 정리하고, 이와 관련된 역량을 착실히 쌓아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당장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나의 역량을 지원하는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에 잘 맞추어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결국 지원하는 직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내가 가진 강점을 정확히 아는 것이 취업 성공의 열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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