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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멘토 Feb 10. 2017

공채 시작 2주 전에 할 수 있는 것들

3월이 무섭다

*본 글의 모든 저작권은 (주)코멘토에 귀속되나, 내용의 수정 없이 출처를 밝히고 공유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2017년 상반기 공채 시즌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회사마다 2월 부터 공채를 시작하는 곳도 있지만 한국 채용 시장의 특성 상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공채 일정을 시작으로 다른 기업들의 공채 시기가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공채 시즌이 시작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취업 준비생들의 취업을 준비하는 패턴을 보면 공채가 시작되기 전인 1~2월과 7~8월은 주로 인턴이나 자격증 및 어학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중요한 일이지만 진짜 중요한 자기소개서는 정작 공채 시즌이 시작되면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완성도 낮은 자기소개서로 1년에 단 한번 혹은 겨우 두번 있는 채용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자소서를 진짜 잘 써야하나요?' 읽어보기


그러면 공채 시작을 2주 앞두고 있는 지금 무엇을 해야 공채시즌이 시작되었을 때 완성도 높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을까요?



자기소개서 미리 작성해보기

공채 시즌이 시작되어야 이번 시즌에 나올 자기소개서 질문을 알 수 있지만 사실 자기소개서 질문은 형태가 약간 변형되거나 질문의 구체성이 달라질 뿐 거의 바뀌지 않습니다. 특히 같은 회사라면 그 질문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취업카페와 채용사이트 등을 검색해 보면 쉽게 기출 문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2주 남은 지금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기출 문제를 가지고 먼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보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서류전형 마감일정이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2주 정도의 기간을 주는데, 짧은 기간 동안 좋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동시에 여러 기업에 지원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정말 눈떴을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자기소개서만 쓰고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미리 내가 원하는 주요 기업에 대해서는 자신만의 자기소개서를 오랜 기간 다듬어서 작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공채 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다고 문제를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나의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해 둬야 합니다.



자기소개서 평가 받아보기 - 나의 주장이 제3자에게 잘 전달되는가

미리 작성한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특히 이번 시즌이 첫번째 취업준비가 아니라면 반드시 탈락했던 자기소개서를 다른 사람에게 평가 받아야 합니다. 자기소개서를 평가받는 것의 핵심은 글을 얼마나 유려하게 썼냐가 아니라 '내가 주장하는 것이 제3자에게도 잘 전달되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자기소개서를 미리 작성해보는 것이 자기소개서에서 '저는 00한 사람입니다'라는 주장을 정하고 이를 뒷받침할 소재를 찾는 과정이라면, 평가를 받는 것은 내가 생각한대로 다른 사람도 나의 자기소개서를 읽고 이해하는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언뜻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코멘토에 요청된 자기소개서 중 낮은 점수를 받은 자기소개서에 대한 기업 현직자의 피드백의 대부분은 '질문과 주제가 맞지 않음'이거나 '소재의 구체성이 떨어짐' 입니다. 


'질문과 주제가 맞지 않음'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질문에서는 분명히 '협업'을 했던 사례에 대해서 질문했는데 취준생은 협업이 아니라 그냥 공모전에 팀으로 출전했는데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잘 했다고만 서술하고 실제로 협업을 보여주는 내용을 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질문의 의도는 분명히 지원자가 팀플레이어인지 혹은 개인플레이어인지를 확인하고 싶은 것인데, 단순히 팀에서 내가 열정을 가지고 일을 다했다는 서술만으로는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설득할 수가 없습니다.


'소재의 구체성이 떨어짐'에 대한 예로는 '그 업무는 매우 힘들었지만 저는 정말 열심히 맡은 일을 다했습니다'와 같이 피상적으로 설명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이유는 자신이 겪었던 경험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얼마나 힘들었었는지, 얼마나 자기가 열심히 했는지 잘 알고 있어서 상대도 그렇게 이해할 것이라는 무의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3자가 보면 그냥 힘들었는데 열심히 했구나이지 '와.. 대단하다'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업무였고 기존에는 2명이 처리하던 일을 저 혼자 하려니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4시간씩은 무조건 야근을 해서라도 맡은 일을 했고, 매일 1시간씩은 반드시 일찍 출근해서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와 같이 구체적인 상황이나 숫자를 가지고 서술한다면 상대가 당시의 상황을 훨씬더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있어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다시 돌아와서 위에서 말한 주제의 부적절함이나 소재의 구체성 문제는 작성한 본인이 읽었을 때는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이유는 작성자는 이미 자기가 작성한 내용에 빠져있고, 자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가족, 친구, 선배 누구든 제3자에게 '내가 이 글에서 주장하고자 했던 내용이 무엇인데, 읽었을 때 이런 내용으로 잘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반드시 확인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에 탈락의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이 과정을 겪으면 어떤 부분에서 나의 자기소개서가 잘못되었었는지를 확인하고 이번 시즌에는 좀 더 나은 상태에서 지원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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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직무 알아보기,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는 정말 진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진부한 이야기라는 뜻은 '기본'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기본'을 하지 않은 취업준비생들이 매우 많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에는 적어도 회사 채용사이트를 통해서 회사가 어떤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지,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어떤 것들을 어필했었는지 등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지원하는 회사에 적합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어려운 지원동기의 경우 적어도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 영역이 어디인지, 주요 고객은 누구이고 어느 지역에서 사업을 하는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알아야 적어도 '내가 이 회사에 평생 다닌다고 상상하면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서 어떤 이유때문에 이 회사를 다니는 걸까'를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모르면 고민의 시작도 못할테니까요.


직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어떤 직무에 지원할지를 고민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지원하는 직무에 나의 어떤 모습을 주장해야할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직무'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영업'이라는 직무는 대부분 매우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영업활동이 사람을 만나는 일이고 누군가를 설득해서 판매를 이끌어내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같은 영업도 어떤 회사/ 산업인지, 그리고 영업에서 세부적으로 어떤 직무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영업도 영업기획의 경우는 실제 고객을 만나서 영업활동을 하기 보다는 영업 실적을 관리하고 올해 영업 타겟을 세우는 기획 업무에 더 까깝기 때문에 반드시 외향적인 사람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서 보다 정확히 알 수록 나의 어떤 면을 강조해야하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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