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꼭 필요한 이력서, 취준생도 잘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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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여러분, 혹시 직접 만든 이력서 한 장씩 가지고 계세요?
작년에 미국에서 만난 대학교 4학년의 한 학생은 저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는 가방에 있는 서류파일에서 본인의 이력서를 꺼내어 보여주면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5분 남짓 한 시간 동안 이력서의 중요한 내용을 읽어 내려가며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리고 어떠한 경험을 해왔고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술술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학생의 설명과 함께 이력서를 읽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저는 주위의 같은 회사 직원들에게 소개를 시켜주었습니다. 5분도 안 되는 짧은 순간이었지만, 저는 그 학생의 지난 20년의 스토리를 이해하였고 아직도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 사례는 이력서가 왜 중요한지를 잘 나타내는 예입니다. 이력서는 서로 초면일 수밖에 없는 지원자와 채용담당자를 연결하는 첫 관문입니다. 채용담당자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실상 이력서 내용만을 바탕으로 당신에 대한 인상을 결정합니다. 마치 책에 대한 내용을 모를 때 제목이나 표지에 이끌려 책을 집어 들 듯이 이력서는 비즈니스 세상에서 자신을 셀링 하는 제목이자 표지로서 대단히 중요합니다.
또한 이력서는 지난 몇십 년 간의 경험과 사실을 1~2장으로 압축한 스토리텔링 툴입니다. 나는 무엇에 관심이 있고, 어떠한 장점과 역량을 갖고 있는지를 과거의 객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력서는 여러 편의 자기소개서를 1~2장으로 축약한 고농축 자소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잘 쓰인 한 장의 이력서, 열 편의 자소서 안 부럽다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이력서가 완벽하게 정리된 사람은 어떠한 자소서 질문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에 지원하는 경우에도 잘 준비된 이력서는 공채 준비에 큰 도움을 줍니다. 학력, 경력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경력정보를 기입하는 단계는 물론이고, 다양한 자소서 질문에도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기반이 되는 글 쓰기의 재료를 이력서가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다시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이력서 한 장씩 가지고 계시죠?
이력서는 특히 대졸 취준생들에게 큰 골칫거리입니다. 학교에서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채워 나가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기 때문입니다. 아래 두 가지는 이력서를 작성하는 대졸 취준생들이 흔히 갖고 있는 오해와 고민입니다.
"이력서는 경력직만 필요하다?", "쓸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채우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력서는 취업을 준비하는 누구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대졸 취준생도 예외는 아닙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력서는 지원자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에 신입과 경력을 막론하고 모든 구직자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하지만 대졸 취준생은 여전히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부담스럽습니다. 아직 사회 경험이 많지 않아, 이력서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되기 때문입니다. 텅텅 비어 있는 자신의 이력서가 초라해 보이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걱정이라면 이제 그만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력서의 품질은 결코 이력서의 길이나 양에 달려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력직의 이력서 또한 최대 2장을 넘어가지 않도록 쓰는 것이 암묵적인 룰로 여겨지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신입사원에 지원하는 대졸 취준생에게 경력직 이상의 경험이나 3~4장이 넘어가는 화려한 이력서를 결코 기대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길고 복잡한 이력서는 감점의 요인입니다. 중요한 것은 채용담당자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담아내느냐 인데, 앞으로 이 점에 대해서 다음 브런치 포스트를 통해 여러분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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