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연연하는 그림일기 - 크리스마스 카드, 주절주절
날이 점점 추워지고, 패딩을 입고 무장한 후에 큰 심호흡을 한 후 문을 연다. 머라이어 캐리의 노래가 차트 인 한 걸 보니 그날이 다가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캐나다에 머물 때는 이 사람들 핼러윈에 진심이네,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네 그랬다. 홈스테이 하던 집은 방 한 칸 전체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몄고 다른 집들도 12월이 되면 집 주변을 전구로 장식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겨울 내내, 캄캄해진 밤을 뚫고 집집마다 밝힌 불로 크리스마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위한 카드 제작에 다시 돌입했는데 만들다가 문득 파헬벨의 카논이 생각나 찾아서 듣고(하하).
잠시 시간 내어 음악 감상하고 가세요.
Pachelbel Canon in D Major. Voices of Music, original version
피그먼트 라이너펜을 선물 받고 신이 나 빈 종이에 눈 쌓인 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
나무를 그린 후 문구를 그려 넣고(!) 받으실 분들이 좋아하는 동물의 실루엣을 그려 붙인 후 반짝이풀로 장식하고, 잘 말린 후 투명 비닐에 집어넣으니 선물하는 기분이 난다.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 시간이 왜 그렇게 싫었는지, 마치는 종이 언제 치나 교단 위의 시계만 뚫어져라 보았었다.
다음은 부모님께 드릴 신년카드다. 신년카드에 주로 들어가는 이미지를 그려 붙이고(내년은 말의 해라 두 마리를 넣어보았다) 인사 문구를 넣고 마무리. 뒷면은 나무에 반짝이 좀 뿌려주고(특히 골드) 마무리. 좋아해 주시겠지!
당분간 카드는 만들고 싶지 않네?라는 후기와 함께, 내년 어버이날을 위해 몇 달 쉬었다가 새로운 마음(?)으로 제작하겠다는 다짐(4월 즈음…)을 하며……
오늘의 그림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