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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Jun 16. 2020

울고 싶지 않아서

나이트오프 - 리뷰

어느 순간 들었던 감정이 아니었다. 우리는 함께 걷다가 손을 잡고 싶어 졌고 기대고 싶어 졌고 서로에게 당연한 사람이 되었다. 왜 사랑하냐는 질문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하게 되었는지 기억에 없이, 그냥 그래 졌다.


어느 날엔 그 마음이 상처가 되었다. 그냥 사랑하고 싶었는데. 어떤 날엔 모든 걸 숨기고 아프지 않다고, 태연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를 끌어당겨 안았다. 아이처럼 소리 내어 우는 그를 품에 안았다. 우리 모두 위로가 필요했다. 어떤 밤은 그렇게도 찾아오기도 하니까. 위로하기 좋은 밤이었다. 그를 진심으로 안고 싶어 졌다. 울음이 잦아들 때까지 나는 그의 등을 토닥였다. 이게 운명이라면, 그가 내 답이라면 나는 그 답을 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가 왜 나를 찾아왔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울고 싶지 않아서 나를 찾았을 거라고, 나는 그렇게 믿고 싶어 졌다.  


그대가 없는 이상한 하루가 지나요
이제 더 이상 눈물은 흐르지 않아요
나 그저 우리의 일들을 되새길 뿐이죠
우리 다시 첨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뭔가 다를까요
나는 또 사랑에 빠지고 말겠죠

그대 나를 사랑한다는 거짓말을
스스로에게도 했나요
끝내 지키지 못했나요
나이트오프 Night off - 리뷰(Review)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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