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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Feb 09. 2023

나의 사랑, 나에게

Portrait of a life -프리다 칼로 사진전

프리다 칼로 - 우주, 지구(멕시코), 나, 디에고 그리고 솔로들의 사랑의 포옹


The two friends, 1939
Self Portrait with Monkey, 1940
The Broken Column, 1944
너를 갖지 못할 이유가 없다.
나를 갖지 못할 이유도, 없다
Viva la Vida, Watermelons, 1954



가만히 와닿은 건 너의 손.
차가운 너의 손에 내 마음이 녹았다.
내 마음은 그 자리에 누워 너의 손을 바라본다.
그 손 끝에 너의 마음이라도 있는 듯
나는 눈을 떼지 못한다.

말라버린 하늘이 얄밉게도 아름다웠던 계절.
우리는 비라도 기다리는 것 마냥 바깥에 나가 앉아 하늘을 바라보다가 후드득 마법처럼 떨어지는 가는 빗줄기에 처음 만난 날처럼 마주 보고 웃었다. 눈물이 땅에 떨어져도 우리는 모른다.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었던 사람들이 그런 것처럼 우리는 우리가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사랑이라 불러주어 고맙다고 말하는 너에게
나의 사랑이라 고맙다고 말하는 나에게
우리는 그것이 사랑이라 믿고
사랑이 아니면
무어라 부를 수 있는 어떤 것도 떠오르지 않기에. 고맙다, 고맙다 마음으로 말을 건넨다.




I hope the exit is joyful, and I hope never to return.

—Frida Ka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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