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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형 Mar 10. 2019

김영민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읽기

책이다 라이브 독서모임 5회차


1. 죽음을 말하는 것(어떤 자유와 존엄을 선택할 것인가)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610051533652276


'모든 이야기에 끝이 있듯이, 인생에도 끝이 있다. 모든 이야기가 결말에 의해 그 의미가 좌우되듯이, 인생의 의미도 죽음의 방식에 의해 의미가 좌우된다. 결말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동안 진행되어온 사태의 의미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모든 인간은 제대로 죽기 위해서 산다”는 말의 의미이다.'(p.175)


- 죽음 : 이야기의 끝. 삶의 유한성을 인지하게 해주는 것. 삶을 삶답게 만들어 주는 것.


하이데거의 '죽음'

(1) 존재자(Seiende) : 인간과 자연, 그리고 모든 사물들의 있음에 주목하고, 이것들을 총칭할 경우 사용하는 말. 즉, 존재해 있는 모든 것들을 지칭하는 말

(2) 존재(Sein) : 존재자들이 가진 고유하고 성스러운 성격.

(3) 현존재(Da-Sein) : 존재를 묻고 이해할 수 있는 존재자, 스스로 자기 자신의 존재를 떠맡는자. 인간.

    - 현존재의 특성1 : 세계 안의 존재. 자신이 선택하거나 만들지 않은 세계에 자의와 관계 없이 던져진 존재라는 의미. 인간은 이 세계에서 살아가야만 하며, 이러한 상태를 피투성被投性이라고 이야기함.

    - 현존재의 특성2 : 불안. 우린 때때로 ‘나는 왜 여기 살고 있을까?’, ‘내가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지?’와 같은 의문을 갖게 됨. 하이데거는 이처럼 불안을 내포한 물음은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것이라고 보았음. 

    - 현존재의 특성3 : 죽음에의 자각. 인간은 언젠가 자신이 죽게 될 것이며, 이 세상을 강제로 떠날 수밖에 없음을 깨달음. 이런 자각으로부터 우린 자신의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재구성하고자 노력하게 됨. 그는 이를 기투企投라고 부름.


즉, 우리는 스스로의 의도나 의지와 관계 없이 세계 속에 던져졌으며, 불안을 통해 이런 상황을 자각하게 되고, 다시 죽음에의 자각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감. 불안과 의지를 벗어난 상황이 역설적으로 존재와 자유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


Q. 당신이 생각하는 죽음은?

Q. 당신이 생각하는 삶은?


2. 위로하지 않는 것(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806012103005


'오늘날 자기계발서들은 당신을 위로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삶이 힘들죠? 이제 깨어나실 시간입니다. 서두르지 말고 멈춰 서 보세요. 흙에서 나와 흙으로 가기 전에 잠깐 스치는 게 삶이죠. 마음을 고쳐먹으세요. 내려놓으세요. 집착을 버리세요. 세상 탓을 하지 마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어요. 마음이 행복하면 세상도 행복해요. 옳은 것보다 행복한 것이 더 중요해요. (중략) “삶이 힘들어”라는 말은 대개 “취직을 하고, 괴롭히는 직장상사가 없고, 빚이 없고, 일주일에 4일만 일하고, 봄가을에는 여행을 다니고 싶어”의 준말이다. 너무 길어서 평소에는 “삶이 힘들어”라고 말할 뿐이다. 그런 이에게 자기계발서의 달콤한 위로를 선물하는 것은 욕조가 없는 이에게 입욕제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p.224-225)


Q. 위로는 무의미할까?

Q. 우리는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야 할까?


3. 공동체를 생각하는 것(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506161037855496


'아침을 열면서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얼굴에 비누를 가득 칠한 채 중얼거리는 거다. ‘나는 이미 죽었고 내가 속한 정치공동체도 이미 죽었다’ 라고. (중략) 이러한 시절에 아침을 열 때는 공동체와 나의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 이미 죽어있다면 제 때 문상을 할 수 있다. 둘째, 죽음이 오는 중이라면, 죽음과 대면하여 놀라지 않을 수 있다, 셋째, 죽음이 아직 오지 않는다면,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대해 보다 성심껏 선택을 할 수 있다. 넷째, 정치인들이 말하는 가짜 희망에 농락당하지 않을 수 있다. 다섯째, 공포와 허무를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과장된 행동에 나설 때, 상대적으로 침착할 수 있다. 그렇게 얻은 침착함을 가지고 혹시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자신의 생과 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거다. 화전민이나 프리라이더가 아니라 조용히 느리게, 그러나 책임 있는 정치주체로 살아보고야 말겠다는 열정을 가져보는 거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열정이란 그 자체로 지나치게 큰 야망처럼 보인다.'(p.17-20)


Q. 왜 공동체를 생각해야 하는가?


4. 연민을 가지는 것(결혼을 하고야 말겠다는 이들을 위한 세 가지 주례사)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710291448530999


'먼저 간단히 신부 신랑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두사람 모두 누가 보아도 멋져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신부 신랑 모두 한국의 명문대학교에서 학부를 마치고,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의 한 명문대학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신부는 누가 보아도 빼어나게 아름다운 사람이고, 신랑 역시 공부하는 사람치고는 제법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두 사람은 많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말해서 엄친아, 엄친딸이죠.
그러나 제가 당부하고 싶은 것은, 그러한 것들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직접적 관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혹시라도 자신들이 잘생기고 공부를 잘한다고 해서 결혼생활마저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결혼생활은 그와는 다른 별도의 역량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 역량은 다름 아닌 연민의 능력입니다.'(p.43-44)


Q. 연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Q. 연민은 동정과 다른 것인가?


연민 :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김.

동정 :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김.


Q. 연민은 나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5. 제대로 알고, 겸손한 것(수능 이후)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712101392562825


'우리가 고급 양식만 먹으며 일생을 살 수는 없는 것처럼, 정신을 환하게 하는 사치스러운(?) 지식만을 추구하며 평생을 소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활인으로 살기 위하여, 입시, 취직, 고시공부를 해야만 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애써 시험공부를 해서 기왕에 대학에 들어 왔다면, 반드시 지식을 통해 머리에 전구가 들어오는 경험을 해야 한다. 자루에 갇혀 있다가 튀어나온 고양이처럼 그러한 사치스러운 지적 경험을 찾아 캠퍼스를 헤매야 한다. 그리고 입시를 위해 보내야 했던 그 지루했던 시간에 대한 진정한 보상을 그 환한 앎에서 얻어야 한다. 세상에는 자신이 진심으로 좋아할 수도 있는 다른 종류의 공부가 있음을 영원히 모른 채로 죽지 않기 위해서.'(p.75-76)


Q. 80을 알고 100을 말하는 사람과 100을 알고 80도 말하지 못하는 사람 중 누가 더 나은 사람인가?

Q. 왜 겸손해야 하는가? 겸손은 유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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