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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의 맛있는 인생 수업

EP.. 7_필라테스 강사는 왜 단골식당이 많을까?

by 유혜성

필라테스 강사는 왜 단골 식당이 많을까?


모든 필라테스 강사가 단골 식당이 많은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다. 그리고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고 믿는다.


운동하는 사람은 잘 먹어야 한다. 몸을 돌본다는 것은 곧, 음식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배달 음식을 잘 시켜 먹지 않는다. 포장 음식도 자주 먹지 않는 편이다. 가능하면 꼭 직접 가서 먹으려 한다. 누군가는 “귀찮지 않아요? “라고 묻지만, 나는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뜨끈한 국물이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나올 때와 뚝배기에 담겨 나올 때의 맛은 완전히 다르다. 맥주를 종이컵에 따르면 김 빠진 음료가 되지만, 투명한 잔에 따르면 황금빛 거품까지 맛이 된다.


음식도 마찬가지다.

예쁘게 플레이팅 된 접시에 담긴 음식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식은 그 온도, 그 향기, 그 정성부터가 다르다.

나는 그 차이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대로 된 자리에서, 제대로 된 음식과 마주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단골 식당은 내게 단순한 밥집이 아니다. 삶의 태도와 연결된 특별한 공간이다.


단골 식당을 고르는 기준


단골 식당을 고르는 기준은 명확하다.


첫째,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

둘째, 건강한 음식이어야 한다.

셋째, 한결같아야 한다.


좋은 음식이란, 먹었을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다. 건강해지는 느낌, 편안해지는 속, 따뜻해지는 마음. 그것이 진짜 좋은 음식이다.


신선한 식재료와 정성스러운 조리 방식은 기본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음식에는 주인장의 태도와 철학, 손님을 대하는 마음이 담겨야 한다. 그리고 그 마음이 나와 맞아야 그 음식도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 삶을 살아가는 태도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교감이 있다. 나는 회원들의 몸을 돌보고, 마음을 어루만지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나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 같은 결을 지닌 누군가에게 끌리게 된다. 내가 단골이 되는 식당에는 공통점이 있다.


실력, 태도, 정성, 그리고 한결같음.


좋은 식당이란 늘 같은 시간에 문을 열고, 휴무일을 정확히 공지하며, 정성을 담아 음식을 내놓는 그 꾸준한 진심이 있어야 한다.


그런 한결같음이 쌓일 때, 비로소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채우는 공간이 된다.


나는 그런 집을 만나면, 기쁘게 단골이 된다. 그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닮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단골이 되는 식당의 공통점은 실력, 태도, 정성, 한결같음이다.

단골이 된다는 것


좋은 식당을 만나면, 나는 아낌없이 응원한다. 리뷰를 남기고, SNS에 올리고, 지인들에게 기꺼이 소개한다.


그러면 사장님은 말한다.

“내 진심을 알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다시,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나도 필라테스 강사다. 나도 작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나 역시 누군가가 ‘단골’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좋은 필라테스 센터와 좋은 식당은 다르지 않다. 꾸준한 정성, 탄탄한 실력, 그리고 한결같은 마음. 그것이 통할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소개하게 된다.


“여기 필라테스 센터 괜찮아.”

“여기 선생님, 정말 좋은 분이야.”

“원장님이 늘 한결같아.”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곳, 그곳이 바로 좋은 센터다.

그리고 그런 곳은, 결국 누군가의 인생에 오래 남는다.


단골이라는 관계


단골 식당이 많다는 건, 단순히 ‘먹을 곳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곧, 내 삶에 따뜻한 관계가 많다는 뜻이다.

가끔은 단골 식당의 주인이 힘들어 보일 때도 있다.

그럴 땐 내가 먼저 말을 건넨다.


“요즘 좀 힘드시죠? 그래도 조금만 더 버티면 곧 좋아질 거예요.”

그 짧은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예상치 못한 위로가 될지도 모른다.


나 역시, 그런 위로에 기대어 버텼던 사람이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단골이 된다는 의미다.

단골이 된다는 것의 의미


코로나 시기, 집합금지 명령으로 센터 문을 닫아야 했던 그때, 멀리서도 나를 응원해 주는 회원들이 있었다.


“선생님, 어서 얼굴 볼 수 있기를 바랄게요. 힘내세요.”


그 짧은 메시지들이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어떤 회원들은 지인을 소개해주며 말했다.


“이곳은 진심이 있는 곳이야. 선생님을 믿어도 돼.”


그 신뢰 속에서 나는 더 열심히, 더 진심을 다하게 되었다.


세상은 결국 진심을 알아보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단골 식당이 그러하듯, 진심이 남긴 자리는 오래도록 힘을 가진다.


어쩌면 인생도 따뜻한 밥 한 끼처럼, 따뜻한 관계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나는 힘들던 시절,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일어섰고 그 따뜻함을 기억하는 사람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응원이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단골이 된다는 것’의 본질이다.


내게 한 끼 식사는 단순한 칼로리가 아니다. 그것은 정성의 교환이며, 마음의 연결이다. 그렇게 먹는 음식은 몸을 넘어, 마음까지 건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렇게 이어진 인연은 ‘단골’이라는 이름 아래, 천천히 쌓여간다.


그러니 내게 단골 식당이 많은 것은 단순히 ‘자주 가는 곳’이 많다는 뜻이 아니다. 그건 내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이며, 내가 관계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결국, 오래도록 단골이 되고 싶은 삶,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은 관계를 만드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인생이다.

진심이 남긴 자리는 강한 힘을 지닌다

필라테스 강사의 맛있는 인생 수업


1. 좋은 단골 식당이 많다는 것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많이 안다는 뜻이 아니라, 따뜻한 관계를 많이 맺고 있다는 뜻이다

2. 진심이 담긴 음식이 몸을 채우듯, 진심이 담긴 관계는 삶을 채운다.

3. 필라테스도, 식당도, 인생도 결국 한결같은 정성과 신뢰로 이어지는 법이다.

4. 오래가고 싶은 곳이 있고, 오래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단골의 의미다.

5. 우리가 오랜 단골이 되고 싶은 삶, 결국 그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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