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닮은 움직임
나는 숲을 닮고 싶어.
너울거리는 나뭇잎처럼 부드럽게,
비바람에도 뿌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단단하게.
바람이 지나가면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조차 숲의 리듬이 되듯,
내 몸도 그렇게 흘러가기를.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낙엽이 땅을 어루만지듯
부드러운 발자국을 남기고,
두 팔을 뻗을 때마다
나뭇가지가 하늘을 끌어안듯
자연스럽게, 그리고 유연하게.
때로는 폭풍이 몰아쳐도
숲은 꺾이지 않아.
잠시 몸을 낮추고,
시간을 품고,
다시 새순을 틔울 뿐.
그래서 나도 숲을 닮으려 해.
서두르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고,
내 안의 계절을 받아들이면서,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움직이며.
그렇게, 나도 내 안의 숲이 되어간다.
PS. 당신의 움직임도 숲을 닮았나요?
흔들려도 괜찮아요.
숲은 언제나 다시 푸르게 자라니까.
숲이 되고 싶다
푸르른 바람,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숲이 되고 싶다.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여전히 푸른 하늘을 향해 뻗어가는,
소나무처럼 변치 않는
숲이 되고 싶다.
누군가는 그 숲에서 그늘을 찾고,
누군가는 그곳에서 바람을 맞으며 길을 찾는다.
숲은, 모든 걸 품는다.
뜨겁게 내려앉은 여름 햇볕도,
차갑게 얼어붙은 겨울의 침묵도,
모든 것이 숲 속에서 편안해진다.
숲은 단단히 뿌리내리고,
하지만 결코 굳어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숲의 품에 안겨 치유받고,
누군가는 그 속에서 자신을 찾는다.
필라테스는 나의 숲이다.
몸이 흔들릴 때,
그 안에서 나의 중심을 찾고,
나의 뿌리를 다시 내려놓는다.
내 몸은 숲처럼,
한 송이 꽃처럼,
나무처럼 뻗어나간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숲은 나의 흐름에 맞춰 춤을 춘다.
움직이는 나뭇잎처럼,
내 몸의 모든 세포가 기뻐하고,
바람은 내 안에서 부드럽게 흐른다.
필라테스를 하면서,
내 몸은 숲 속에서 춤추는 나비가 되고, 내 마음은 그 숲 속에서 자유롭게 나는 새가 된다.
숲은 결국 모든 것을 포용한다.
거센 바람도, 시린 눈보라도,
그 모든 것에 흔들리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숲은 안에 있는 모든 생명을 품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란다.
내가 되고 싶은 숲은
바람을 막아주는 방파제이기도 하고,
상처 입은 마음을 감싸주는
치유의 숲이기도 하다.
가을이 물들 때,
숲은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곳에서 시간을 멈추고,
숨을 고르고, 세상의 소음을 잊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다시,
우리는 숲을 닮은 존재로 살아간다.
변하지 않으면서도 늘 새롭게,
푸르고, 넓게, 깊게.
PS. 우리는 숲과 같다. 변함없이 깊고, 푸르며, 모든 것을 품어주는 존재. 그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게, 함께 성장하며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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