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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춤, 필라테스

2부:자연 속에서 찾은 필라테스-낙엽이 날리는 날, 흐름을 타다

by 유혜성

낙엽이 날리는 날, 흐름을 타다


낙엽이 한 잎, 또 한 잎.

가만히,

흐르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낙엽은,

어디로 가야 할지 묻지 않고,

흩어지며 춤을 춘다.


바람이 불면 바람 따라,

떨어질 때는 가볍게,

흙이 부드럽게 받아줄 것을 알기에.

필라테스의 움직임처럼

몸을 열고, 흐름에 나를 맡긴다.

어떤 날은 불안한 몸짓으로 흔들리고,

어떤 날은 잔잔한 숨결처럼 고요하다.

하지만 모든 움직임은 자연스럽고,

떨어지는 낙엽마저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흔들리고, 떠밀리고,

때로는 부서질 것 같아도

결국, 우리는 우리만의 흐름을 찾아간다.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내면의 코어를 단단히 잡고.

가을이 스며든 공기 속에서

나는 내 몸이 기억하는 춤을 춘다.

낙엽이 바람과 함께 흩어지듯,

내 안의 불안도, 어제의 무거움도

부드럽게 흩어져간다.


그러니, 오늘은 흐름을 믿어보자.

흔들려도 괜찮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춤이니까.

PS. 가을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처럼, 한 걸음씩 내딛는 순간순간이 당신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길. 불안한 날엔 몸을 열고 흐름을 타보세요. 당신의 리듬은 당신만의 아름다움이니까.

가을이 주는 선물


낙엽이 하나둘 떨어질 때,

내 마음도 흔들려.

바스락바스락,

발끝으로 낙엽을 밟을 때마다

내 몸도 그 소리를 따라 춤을 춰.

살랑살랑, 낙엽이 바람에 흩날리듯,

그 소리 안에 숨어 있는 감정들이 마음을 휘감아.

무심히 떨어지는 낙엽처럼,

내 마음속 작은 것들이 하나씩 떨어져 가는 것 같아.


가을이 와서 단풍이 예쁘게 물들고,

낙엽 하나하나가 부드럽게 땅에 내려앉아.

떨어지는 소리 속에서,

나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가끔 우울한 기운이 스며들지만,

그 속에서 느껴지는

하나하나의 감정들이

내 몸을 감싸며 나를 둘러싸.

나는 그 모든 것을 충분히 느끼고 있어. 이게 가을이 주는 선물 아닐까?

손끝에 와닿은 바람,

차가우면서도 기분이 좋아.

낙엽이 떠내려가는 흐름,

내 몸은 그 흐름을 타며 리듬을 따라 움직여.

필라테스할 때처럼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가을이 세상을 춤추듯 흡수하는 것처럼.

우리도 함께 그렇게, 흐름을 타며 살아갈까?


낙엽의 향이 내 코끝을 스쳐 지나가.

그 냄새는 어쩐지 가을의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쓸쓸함과 닮았어.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손을 주머니에 넣으며,

이 낭만적인 날에

내 마음의 깊이를 천천히 느껴.

너도 그러니, 함께 낙엽을 밟아보지 않을래?

낙엽이 쌓인 길을 걸으며 나는 잠시 멈추고, 자연과 하나 되어 이 흐름을 타며 살아가고 싶어.

이 길이 끝날 때쯤, 나는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벼운 몸과 마음을 준비할 거야.

가을의 풍경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내 마음도 이렇게, 가을처럼 깊어져 가네.


P.S. 우리는 언제나 변하고, 느끼고, 성장하는 존재입니다.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돌아보며, 새로운 시작을 위해 가벼운 몸과 마음을 준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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