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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춤, 필라테스

2부. 지연 속애서 찾은 필라테스: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처럼

by 유혜성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처럼


한때 나는 나무가 되고 싶었어.

하늘을 향해 끝없이 뻗어가는

그 손길처럼,

내 몸도 땅에 깊이 뿌리내리고 싶었지.

나무처럼, 그 자리에 묵묵히 서서,

세상이 던지는 바람에 흔들려도

끝내 나만의 그늘을 지키고 싶었어.

나무는 묵묵히 주는 존재야.

잎을 내어 바람을 맞고,

꽃을 피워 새들을 부르며,

끝없이 자라 가면서

사랑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나무처럼,

나는 그 마음을 닮고 싶었지.


어느 순간, 나는 나무가 된 기분이었어.

내 안에 숲을 품고,

모든 걸 감싸는 그 여유로움이

조용히 나를 감싸 안은 것처럼.


이제 나는 숲이 되었어.

그렇게 자라며, 나는

다른 나무들을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처럼,

나도 끝없이 높아지는 곳을 향해,

조금씩, 그러나 멈추지 않으며

리듬을 따라 춤을 추듯,

하루하루 나만의 리듬을 찾고 있어.

내가 자라며 세상에 받은 것이 많아졌듯,

나도 누군가의 그늘이 되어

사랑을 나누고 싶어.

P.S. 우리는 모두 자라 가며, 누군가에게 그늘이 되어줍니다. 작은 사랑이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듯, 당신의 사랑과 나눔은 이 세상에 더 많은 빛을 전해줄 것입니다.

숲이 된 나무


한때 나는 나무가 되고 싶었다.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향해 손을 뻗으며.


그러나 이제 나는 안다.

나무는 결국 숲이 된다는 것을.

함께 자라고, 함께 흔들리고,

서로를 품으며 커지는 것임을.


이제 나는 숲이 되었다.

누군가의 그늘이 되고,

바람이 머무는 자리가 되어,

세상을 품으며 자란다.

PS. 당신도 나무처럼 자라고 있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숲이 될 거예요. 당신의 따뜻함이 누군가에게 쉼이 되고, 당신의 존재가 세상을 감싸 안을 거예요. 그러니 흔들려도 괜찮아요, 우리는 함께 자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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