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이 된다
오래도록 웅크린 씨앗이 있었다.
겨울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깊이 몸을 말았다.
차가운 땅 속에서, 세상은 멀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봄은 잊지 않았다.
햇살이 살며시 내려앉고, 바람이 속삭였다.
“이제 나와도 돼.”
그 말에 씨앗은 조심스럽게 몸을 펴기 시작했다.
단단했던 껍질이 열리고, 부드러운 싹이 돋아난다.
움직임이 곧 자유라는 걸, 씨앗은 비로소 깨달았다.
우리도 그렇다.
움츠렸던 몸을 펴고, 닫아둔 마음을 열어보자.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봄이 된다.
자신을 꺼내고, 빛을 향해 나아가자.
봄은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PS.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희망이에요. 웅크렸던 몸과 마음을 펴고, 당신만의 봄을 맞이하세요. 봄처럼 가볍고 자유롭게, 다시 당신으로 살아가길.
봄이 기억하는 춤
겨울을 지나 온몸을 말았던 가지들,
그 위로 봄이 내려앉는다.
조용히, 부드럽게, 그러나 선명하게.
땅속 깊이 숨어 있던 뿌리들이
서서히 깨어나듯,
내 몸도 조금씩 기억을 되찾는다.
움츠렸던 어깨를 열고
굳어 있던 허리를 풀어
햇살을 품어 본다.
마디마디 얼어 있던 내 몸이
봄바람을 타고 흐르기 시작하면,
나는 비로소 움직임의 의미를 깨닫는다.
손끝이 바람을 가르며
발끝이 땅과 하나가 될 때,
이 움직임은 춤이 된다.
잊고 있던 리듬이 돌아오고
몸이 기억하던 자유가 피어난다.
봄이 기억하는 춤,
그건 겨우내 묻어둔 나를 다시 꺼내는 일움직임 속에서 내가 나를 찾는 일.
몸을 펼치고, 마음을 열고,
마침내, 나로 살아가는 일
PS. 당신의 몸은 무엇을 기억하나요? 움직임 속에서 당신도 당신을 찾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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