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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기억하는 춤, 필라테스

3부 삶이 곧 필라테스- 늦게 피는 꽃이 향이 더 짙다

by 유혜성

늦게 피는 꽃이 향이 더 짙다


천천히 피어나는 것들의 아름다움


조금 더디게 피어났던 꽃이

봄의 끝자락에서 몰래 피어났다.

그 꽃은 다른 꽃들과 달리,

조용히, 한참을 기다렸다.

차가운 바람이 지나가고,

햇살이 몸에 닿을 때까지.


늦게 피었지만, 그 향은 깊고 진하다.

가벼운 바람이 불어오면

꽃은 이제야 세상의 색을 담는다.

기다린 시간만큼

향기는 더욱 진해진다.


세상은 모두가 급히 지나가지만,

꽃은 그 자리에 서서

천천히 숨을 쉬고,

고요히 세상을 사랑한다.

나는 그 꽃을 보며 생각한다.

늦게 피었기에,

지금 이 순간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다고.

기다림 속에서,

자신의 시간이 맞춰져 가는 것.

결국, 늦게 핀 꽃은

자기만의 속도로 세상을 품고,

따뜻한 향기를 남긴다고.


P.S. 여러분의 속도도,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 없어요. 늦게 피어도, 그 향기는 언제나 더 깊고 아름답게 퍼집니다.

늦게 피어난 꽃이 더 깊은 향을 남기듯, 당신도 당신만의 때에 빛날 거예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여러분의 때입니다.


당신의 계절은 반드시 옵니다


어느 작은 마을, 오래된 정원 한편에 작은 씨앗 하나가 묻혀 있었다.

다른 꽃들은 봄이 오자마자 기지개를 켜고 빠르게 자라났지만, 그 씨앗은 좀처럼 싹을 틔우지 못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계절이 여러 번 바뀌어도 씨앗은 조용히 땅속에서 기다렸다.


“왜 아직도 싹을 틔우지 않는 거야?”

옆에서 자라난 꽃들이 수군거렸다.

“이러다 꽃도 피지 못하고 사라지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 씨앗은 서두르지 않았다.

자신의 때가 올 때까지 단단히 뿌리를 내리고, 천천히 세상의 소리를 들으며 시간을 쌓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았을 때, 씨앗은 비로소 땅을 뚫고 나왔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보지 못한 깊고 짙은 향기를 품은 꽃이 되었다.

이미 꽃을 피운 다른 이들은 시들어가고 있었지만,

이제 막 피어난 그 꽃은 누구보다 단단하고 우아하게 세상을 품었다.


늦게 핀다고 해서 아름답지 않은 것이 아니다.

조금 천천히 피어난 꽃이 오히려 더 깊은 향기를 남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남들보다 느려 보일지라도, 나만의 속도로 가는 것이 결국 나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PS. 기다림의 시간은 헛되지 않아요.

그 안에서 당신은 더 단단해지고 있어요.

남들과 속도를 비교하지 마세요. 꽃은 각자의 계절에 피어나니까요.

느리게 가는 것은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살아가는 것이에요.

당신만의 꽃은 반드시 피어나고, 그 향기는 세상에 스며들 거예요.

오늘도 당신의 속도로, 당신만의 리듬으로 걸어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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