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e What May
친구와 얘기하면서 알게되었다. 내가 아직도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피해의식 속에서 살고 있음을. 내가 나 자신을 가련하게 여기고 있음을. 혹 다른 사람이 날 동정할까 두려워 스스로를 가두어두고 있음을.
친구가 말했다. 동정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불쌍해하는것이 아니라 힒듬을 함께 나누는 거라고.
자존감이 바닥인 상태에서의 알량한 내 자존심은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을 많이 밀어냈다. 동정을 받느니 차라리 잊혀진 존재가 되기를 바랐다.
다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사랑을 사랑 그 자체로 바라봐도 괜찮은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