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안녕하세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언제나...

by 컴피아워 스튜디오


안녕하세요.


당신 창밖에 반짝이는 수많은

작은 노랑 불빛 중 하나가 저예요,

안녕하세요.


어두운 밤에는 늘 작은 등을 하나 밝힙니다.

커튼을 치고 환하게 커다란 등을 켜거나

천장의 불을 켜도 될 텐데,

저는 늘 작은 등을 켜고

창문 너머 반짝이는 불빛들을 봅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당신들은

모두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데,

내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새삼 외롭습니다.


그래도, 안녕하세요.



brunch1.png Light Up © TUW 튜



무슨 꿈을 꾸며 자나요,

내 창문 밖 반짝이는 당신들은?


무슨 꿈을 꾸며 사나요,

늘 나의 밤을 밝혀주는 당신들은.



어두운 밤은 마치 까만 바다 같습니다.

아무런 불빛도 없다면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을 것만 같아요.

그러한 바다에서, 하늘에서...

늘 하나, 둘씩 불을 밝히는 사람들.


나는 이곳에 있다고,

나는 여기에 있다고.

우리는 다,

모두 다 여기에 있다고.


하루에 한 번씩 서로에게 그 말을 전하려,

우리는 매일 밤마다 불을 밝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가끔 들어요.


그래서, 안녕하세요.


나의 눈이 닿는 이 멀지 않은 거리에,

내가 아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도.


당신의 꿈이 뭔지는 몰라도.

나는 나의 꿈도 매일 새로 그리고 있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다, 여기에 있으니까.

괜찮다고.

오늘 밤도 우리는 불을 밝힐 수 있어,

괜찮다고.


불 하나만 밝힐 수 있어도,

우리는 검은 바다에 삼켜지지 않을 테니까.

다, 괜찮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지금 이 순간도


검은 바다에서 길을 찾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혹시라도 나와 같을 그대에게.


다 괜찮다고, 내일도 인사할게요.



안녕하세요.


언제나, 안녕하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