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 오색찬란한 기억

늘 소풍 온 기분을 들게 하는 엄마표 김밥

by 컴피아워 스튜디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소풍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내리쬐는 햇살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숨바꼭질이나 보물찾기 등을 하며 실컷 놀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서둘러 돗자리를 피며 설레는 마음으로 친구들과 모여 앉았다. 주섬주섬 꺼낸 도시락을 서로에게 보여줄 때, 특별히 예쁘고 정갈하게 싸주신 엄마의 도시락에 쏟아지는 칭찬에 한껏 뿌듯해졌었다.


정말 그랬다. 화사한 노란색 통에는 갈변하지 말라고 소금물에 담갔다 뺀 사과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예쁘게 담겨있었고, 어린 내가 좋아했던 귀여운 분홍색 통에는 엄마가 소풍 전날부터 당일 새벽까지 정성껏 준비해서 만들어주신 예쁘고 동그란 엄마표 김밥이 가득 담겨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분홍 빛 햄과 노란 계란말이, 볶아서 더 맛있는 주황색 당근과 초록색 시금치까지. 알록달록한 재료들을 새하얀 밥과 반질반질한 검은 김이 동그랗게 감싼 작고 예쁜 김밥들이 차곡차곡 담겨 있는 내 도시락은 보는 것 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20200621_220318.png 오색찬란한 기억 © TUW 튜



이제는 더 이상 학교 친구들에게 엄마의 도시락을 자랑할 기회는 없지만, 지금도 여전히 가족 나들이에서 엄마표 김밥은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산이든, 바다든, 심지어 집이더라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엄마표 김밥을 먹을 때면 소풍 온 듯한 기분에 설렌다.



우리家한식 - 2020 한식문화 공모전

일러스트: 오색찬란한 기억 © TUW 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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