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위도우

by 수수

블랙위도우 를 봤다.


영화 초반부터 멋짐과 슬픔이 연속적으로 동반되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아니 보면서도 이건 다시 보고 이 여성들의 관점에 차례로 상상하듯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나타샤의 관점에서, 옐레나 그리고 멜리나의 관점에서, 그리고 안토니아와 위도우들의 관점에서.


여성주의적으로 그리고 여성의 우정과 애정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이 가진 벗어나고 싶어 선택한 악이라 불린 것들과 절대적으로 나뉘지 않을 것들에 대해서. “난 벗어나고 싶었어”라는 나타샤 말에 비난도 환영도 아닌 그저 침묵과 눈빛만으로 이야기하는 듯한 옐레나의 장면은 대사 없이도 충분했다. 그때 그들의 연결은 끊긴게 아니라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음 또, ‘마인’에서부터 내 고민인 ‘모성’에 대해서도. 음, 또 다양한 얼굴과 컬러 스펙트럼에 대해서. 설령 그것이 보이기식 상업영화 속 뻔한 것들이라 하더라도. 위도우들이 양산된 원인에 대해서도. 여튼 영화를 다시 보겠어. (플로렌스 퓨를 좋아해! 이런 배우는 아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 압도적인 눈빛들이 있었다. 음성언어 아니어도 눈으로 말하는 옐레나)

아, 정말 내가 저 언니 어벤져스에서 식빵 먹으며 일 처리할때 알아봤어. 친구도 가족도 없다 생각했지만, 친구와 가족이 있었고 또 누구보다 자신이 그런 존재가 되어준 사람. 역시 나타샤는 정신적 지주고 울타리의 수호신이고, 가족•친구들 사이의 연결고리였어. 사랑해요 흑흑. (개인적으로는 캡틴마블보다 블랙위도우가 좋았다)


+쿠바, 모로코, 노르웨이, 부다페스트라뇨..? 코로나시대에 대리만족? 엉엉 소리 지를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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