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랑이 나타났다

이랑_늑대가 나타났다

by 수수
이랑 3집 이미지


이랑의 3집, <늑대가 나타났다> 앨범을 이제서야 들었다. 자꾸만 아끼고 열어보는 마음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망했었는데, 또 쏟아지는 졸음에 그만 잠이 들다 잠시 깨버려 끄적인다. 앨범의 첫 곡인 ‘늑대가 나타났다’를 들으며, 가사를 눈으로 읽으며 첫 곡부터 팍! 하면서 울었다. 이랑은 대단하다. 그전에도 그랬는데, 이번 앨범은 너무너무 대단해져버렸다. 엉엉. 너무 좋다. 엉엉. 너무 슬프다. 엉엉. 하지만 이건 다 사랑한다는 말이고 아름다운 말이다. 엉엉. 이랑의 음악은 이랑에게서 엄청나게 확장해서 새로운 세계, 우리의 세계로 뻗어나와 버렸다. 엉엉. 울면서 이어지는 노래들을 들었다. 울면서 행복했고 울면서 위로됐고 울면서 공감하고 울면서 상상했다. 동시에 죽어버리자는 말이 미미시스터즈의 자연사하자는 말과 왜 다를 바가 없이 들릴까. 그건 이랑의 가사말처럼 사랑 노래라는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일거야.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라지만 왜 건네는 질문과 손길이 느껴질까. 이랑은 너를 위로할 생각이 하나도 없어, 라며 노래를 부르지만 나는 그 안에서 위로가 되었어. 정말, ‘잘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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