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by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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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몇 번이고 울리는 알람을 끄고도 안 일어나려고 버티다 일어나 알람을 껐다. 사실 진즉 깼으면서. 멍하니 있다가 또 눈물이 흘렀다. 그날도 그렇더니. 살다보니 이런 날들이 있었지, 알게 된다. 금요일에 발매된 김사월 새 앨범을 계속 듣고 있다. 이랑이랑 콜미랑 메르데세스소사 음악이랑 번갈아가면서. ‘오래간만에 좋아하는 이를 보러 가는 사람이 몸을 단장하는 것처럼 마음 속에 예쁜 조각을 품은 것처럼 좋은 생각만 하면서 빚는 만두처럼 만들었어요.’ 이라고 김사월은 썼다. 그가 김쓴 그 마음에 대해 생각했다, 계속. 기차 안에서, 버스 안에서도 만두 같은 마음을 생각했다. 저런 예쁜 좋은 생각만 하면서 이런 음악을 만들다니. 언젠가 될 김사월 공연도, 이랑 공연도 놓치고 싶지 않다. 오늘은 저녁 모임을 위해 남겨두고 말을 하고 싶지가 않네. 그런 날도 있는 거겠지. 다시카 사진을 보니 몽골에 가고 싶다. 그곳에서도 그 주파수 여파에 있었지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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