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아워

하마구치 류스케_해피 아워

by 수수

<아사코>에 이어 <해피아워>를 이어 봤다. 영화에서 워크숍 후기로 ‘만지고 싶으니 만진단 느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아사코 영화가 생각이 났다. 아사코-바쿠, 아사코-료헤이에고 이어진 ‘만짐’이란 것이 생각이 났다. 어찌보면 불쾌함이라 할 수 있는 것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 질문과 생각을 준 것들. 이 감독에겐 대지진이 어떤 영향을 주고 있구나, 를 두 영화를 보며 가늠했는데 찾아보니 그는 관련 다큐를 만들기도 했더라. 일상적으로 찾아오는 지진의 공간에서 산다고 하더라고 익숙해질 수 없는 재해가 만드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걸까 같이 골몰하게 해.

아키라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이듦의 세계에 대해 생각한다 하지만, 실은 하나도 준비되지도 않고 감이 오지도 않는 일들 투성이란 생각을 했다. 그런 이야기 속 “온 힘을 다해 놀지 않으면 스위치 전환이 안 되요”란 문구는 스위치 전환이 안 되는 혹은 필요 없다 여긴 나의 삶을 조금 생각하게 했는데, 스위치 전환이 안되는 삶은 괜찮을까, 아닐까. 영화은 지루할 법도 한데 계속 들여다보게 한다. 근데 생각해보면 사실, 일상이 그렇잖아? 그래서 영화는 그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표면을 이루고 있는 배경을 시간을 들여 보여주고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30대 후반, 정확히는 37살 여성들의 이야기라 비혼의 어떤 여성들 이야기를 생각했다가 전혀 달라서 음.. 그렇군, 했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생각해볼 거리가 있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드문드문 끊기지 않고 어떤 생각들이 이어졌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 이런 영화로군.’ 이렇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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