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겨울_독서의 기쁨
‘책은 유희였다가 위로였다가 친구였다가 한다’라는 문장이 내 맘 그 맘 모드여서 김겨울 작가의 “책 읽고 싶어지는 책” <독서의 기쁨>을 읽었다. 2018년 1월 1일 새해가 된 날 나온 책을 2022년 연말에 읽었으니 거의 5년만에 만난 책이겠다. 책 제목이 무려, “독서의 기쁨”이라니…!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 않나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사실 유튜브를 잘 보지 않아서, 책을 좋아하지만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책과 함께 자라온 한 독자가 책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우아하게 말하자면 그렇고, 정확히 말하면 여전히 활자의 힘을 믿는 구닥다리 독자의 시시콜콜한 잡담이다.‘ (p6) 김겨울 작가가 보내는 책을 향한 러브레터는 유튜브 채널늘 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글도 누군가 앞에 둔 듯 이야기하듯 쓴다, 고 생각했다. 나와 책의 취향이 맞는가 아닌가를 차치하고, 책을 읽을 때 본문으로 들어가기 전 책의 표지, 책등, 책 뒤편에 적힌 출판 정보까지 읽는 나에게 김겨울 작가가 독서의 기쁨에서 처음으로 다룬 ’책의 물성‘은 공감했고 마음에 들었다. 그가 책의 표지를 이야기 하는 글을 읽으며 자주 표지를 보고 만져봤다. 이 책의 분위기와 어우러졌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는 이 책의 결과가 마음에 들었으려나? (책에서 그 이야기를 많이 함)
나에게도 책을 읽고 마음에 든 글귀를 적어둔 노트가 수 권 있었다. 지금도 책 읽기는 내게 매우 중요하지만 그것이 시작됐던, 그러니까 정말 없어선 안 됐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물론 나도 일이 바빠지고 해야할 것이 늘어나면서 손으로 적는 것 대신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대체하고 있다. 요즘은 휴대전화 사진이 텍스트를 복사할 수 있게 해주어 키보드로 쓰는 일도 줄어들게 되었다. 그런 발전(?!)의 시대에 변함없는 건 종이책 물성을 감각하며 책을 읽는 행위이다. 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책읽기의 행위를 세세하게 나눠서 생각하게 해주었다. 아, 책 대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났으니, 어서 또 다른 책에 빠져보아야지. 두근
<독서의 기쁨>, 김겨울, 초록비책공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