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도시 타코야끼

김청귤_해저도시 타코야끼

by 수수

판타지를 잘 읽지 않았던 나에게 한국의 여성 작가들의 소설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내가 그간 가능하다고 믿었던 방식이 단일하지 않음, 문학의 ‘퀴어함‘을 보여준 그들로 하여금 나의 독서 세계는 넓어졌고, 이 세계를 생각하는 시선은 확장되었다. 그런 삶의 진행형에서 만난 김청귤 작가의 소설집 <해저도시 타코야끼>는 이기적으로 돌아가는 지금 세계로부터 탈출이기도 하면서 지금 세계의 슬픈 결말인 동시에 현재를 성찰하도록 이끈다.


바다로 가는 것. 바다로 돌아가는 것.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것은 두려움이 아니다. 사랑하던 이들과의 만남이며, 태초로 돌아감이며, 내가 바다를 이루는 존재로 섞이는 것.


지금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살아가다 그렇게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


<해저도시 타코야끼>, 김청귤 연작소설집, 래빗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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