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여자들

이서수_몸과 여자들

by 수수

이 책은 좋다고 말하기엔 너무 아프다. 세상에 만연한 남성중심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던, 자유롭기 어려웠던, 그것이 마냥 평범한 일상이라 생각해야 했던, ‘몸‘으로만 읽히고 들리고 받아들여진 여성들의 ‘단 한 번의’ 고백이 실려있다. 여성은 남성의 성적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몸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여성은 쉽게 지워지고 무시된다. 오직 몸만이 존재한 듯이. 그렇기에 두 여성의 이 한 번의 고백은 좋다고 말하기엔 너무 아프다. 하지만 외면할 수 없다. 이것은 나의, 내 친구의, 나의 엄마의, 내 주변의 이야기로 실재한다.


‘나’에게 에이섹슈얼의 정보접근이 있었다면, ‘나’의 몸은 이토록 괴롭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는 천천히 오래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