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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이드는 존재

우리, 나이드는 존재

by 수수


일찍 집을 나서야 하니 일찍 자자고 다짐했으면서 자기 전에 조금이라도 읽자, 했던 것이 한 시간이 흘렀다(하하).


다음주 수업 내용 중 생애주기 관련 논문은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였는데, 생애주기 연령주의 사회에서 일률적으로 편재되는 여성들의 이야기, 지워지기 쉬운 여성들의 이야기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그 글을 읽은 후 만난 책이라 더 반가웠다. 규범 속에 정답 아니면 비정상이란 이분법적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중년/노년의 이야기, 다양한 나이듦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이 책의 편집자는 “늙어가는 이의 구체적 얼굴을 만나는 일은 우리가 나이 든 사람을, 서로를 타자화하지 않고 연결된 존재로 받아들이는 순간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썼다. 책의 저자들은 다양한 나이와 직군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었다. 구체적 얼굴들을 만나는 일. 나는 그 일을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고 싶다. 그리고 나 역시 그 구체적 얼굴이 되고 싶다. 다채로운 얼굴 중 하나인.


<우리, 나이 드는 존재>, 고금숙•김하나•김희경•송은혜•신혜우•윤정원•이라영•정수윤•정희진,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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