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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혁신파크 Aug 29. 2019

혁신가를 통해 사업을 이해하는 열린 광장, 해피핏인데이


해피핏인데이가 필요한 이유


사회를 변화시킬 좋은 아이디어를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하고 확대하려면 실질적이고 집중된 투자와 지원, 적절한 협업 파트너와의 관계,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간혹 극소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투자자로부터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아 훌륭하게 소셜미션을 수행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사회혁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자본과 자원은 커녕 자신의 사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과 기회조차 얻기 힘듭니다.


서울혁신파크의 입주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혁신파크라는 공간이 다양한 혁신 활동과 새로운 도전을 펼치기에 좋은 장소인 것은 분명합니다. 입주기업들 간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고 협업을 모색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큰 장점이 됩니다. 서로의 아이디어를 결합해 보다 혁신적이고 효과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케 하는 것! 딱 여기까지가 혁신파크 내부에서 만들어낸 불씨라고 한다면, 그 불씨를 불꽃으로 타오르게 할 바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혁신파크 울타리를 넘어 힘 있게 불어올 바람을 맞이하는 자리, 바로 ‘해피핏인데이(Happy Fit in Day)’입니다.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혁신기업들을 한 데 모아

그들의 사업을 소개하고, 어떤 소셜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 설명하는 자리를 통해

협력자 또는 조력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기업의 최대 이해관계자는 소비자와 투자자, 협력자라고 볼 수 있겠죠.

해피핏인데이는 바로 투자자, 협력자를 만나게 하는 자리입니다.




시민사회의 실행력과 아이디어는 자본의 부족으로 빛을 내기 어렵고, 민간기업의 기술력과 자본은 혁신 아이디어의 결핍으로 시장을 확장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자원을 연결하고, 연대를 단단하게 묶어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해피핏인데이는 혁신파크 내외부의 자원들을 찾고 확인하고 연결합니다. 입주기업들의 기술과 아이디어가 외부의 사회적 자본과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9년 한 해 동안 총 4회에 걸쳐 개최할 계획이며, 현재 2회까지 진행하였습니다.


혁신파크 입주기업들의 사업을 소개하고 투자유치나 지원, 연계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피칭데이(Pitching Day)나 데모데이(Demo Day)와 성격이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만 강조하는 것을 넘어, 해당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아이디어에 결합할 수 있는 협력자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갖습니다.


혁신가들은 끊임 없이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나서야 하고, 크고 작은 관계들 속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합니다. 그러나 필요에 의해 관계를 맺고 효용에 따라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 짧은 시간 급하게 명함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크를 소비하는 것은 서울혁신파크가 지향하는 연대의 모습이 아닙니다. 한 명의 혁신가를 오롯이 알고 사람을 통해 사업을 이해하며, 진솔한 만남을 통해 곧은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간! 해피핏인데이는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날입니다.


우물에서 물을 길어 올리려면 두레박이 우물물에 닿을 때까지 충분히 줄을 내려야 합니다.

서울혁신파크에 입주한 혁신기업들이 사회의 필요와 민간기업의 자원, 공공의 지원 등과 닿을 때까지

계속 이렇게 서로가 만나는 자리, 서로의 사업을 사람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할 이들을 모으려고 합니다. 많은 응원과 참여 부탁드려요.



두 번째 해피핏인데이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24일 오후 4시, 상상청 1층에서는 ‘도시 재생’ 및 ‘주거’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제2회 해피핏인데이가 열렸습니다. 사회혁신사업 발제자, 혁신파크 입주자, 도시재생 및 주거와 관련한 소셜 미션을 지원하고 그 해결에 함께하는 시장과 공공, 사회적 가치를 가진 사업을 발굴하여 투자・지원하는 외부 이해관계자 등 총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도시의 빈 공간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버려진 공간들이 지역사회의 자산이 될 수 있는지, 혁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함께 이야기 나누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지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김정호 서울혁신파크단체협의회장의 진행 하에, 1부에서는 △열린옥상 △에이랩건축연구소 △두꺼비하우징 △빅이슈코리아 이상 4개 입주기업들이 각각 차례대로 기획 및 개발 단계에 있거나 이미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린옥상의 박혜원 대표는 혁신파크 내에서 펼치는 다양한 옥상 공유지 프로젝트들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도심 속에서 옥상이라는 공간이 갖는 가치와 가능성에 주목, 옥상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러 주체들이 협동조합을 꾸린 이야기, 국내보다 더욱 활발히 옥상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네덜란드 옥상 단체와의 협업 이야기 등을 전하며, 향후 혁신파크 뿐만 아니라 지역으로 더욱 확장하여 옥상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에이랩건축연구소는 기존의 건축 디자인 회사와 다르게 혁신적인 방법을 활용하여 서울이라는 곳을 더 나은 도시로 만들고자 2017년 설립되었습니다. 이태현 소장은 에이랩건축연구소가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즉,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기술들을 활용하거나, 악화되는 대기환경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건축 디자인으로 풀어보는 방법들에 대해 대표적인 세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했습니다.



2010년 설립된 두꺼비하우징은 주거를 통해 사회 문제를 고민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도시재생 전문 사회적기업입니다. 김미정 대표는 쾌적한 주거환경, 자립하는 커뮤니티, 장기 거주, 낮은 비용을 골자로하는 사회주택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했습니다. 또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토지 자원 및 자본조달에 관한 문제, 사회주택을 통해 주거취약계층의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 등 현안에 대해서도 공유했습니다.



빅이슈코리아의 이선희 부국장은 빈곤에 의한 홈리스 문제를 빅이슈가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그리고 빅이슈의 솔루션을 통해 실제 홈리스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했습니다. 특히 홈리스의 주거 복지와 자립을 위한 임시주거비와 임대주택 임대료 지원, 지역사회 정착 지원 등의 사업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2부에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더함디앤아이 △민달팽이협동조합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이상 4개 외부기관들 역시 차례대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도시재생과 주거 혁신을 이루는 사례들을 발표했습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강혁 사무국장은 미래의 사회공헌 의제로서 ‘소득 및 주거 불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배경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청소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따뜻한 사회주택기금’ 사업의 추진 구조 및 운영 내용 등을 소개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언급하며, 그 대안으로서 민-관-기업이 함께 협력하여 기금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주거 지원을 하는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더함디앤아이의 정지영 팀장은 사회적 부동산을 활성화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금융을 매칭할 수 있는지 고민해 온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민간자본 및 임팩트 자본의 사회적 부동산 투자 유입을 위한 협력 모델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부동산 개발 패러다임을 바꿔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이한솔 이사장은 청년이 주도하는 주택협동조합의 시작과 비영리 주거모델 ‘달팽이집’을 만들고 운영해 온 과정 및 방식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사회적경제 영역에 있으나 시민사회 측면에서의 주거 운동을 함께하는 조직으로서,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다양한 시민사회 단체들과 협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전창훈 매니저는 ‘다름으로 나름 잘 살아 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내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새로운 삶의 방향을 실험하는 ‘로컬 라이프 랩’에 대해 설명하며, 실제 지원사업을 통해 발굴했던 지역재생 활동 사례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참가자들의 보다 자유로운 대화와 협력의 기회를 위한 네트워킹 파티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혁신파크 내외부에 어떤 자원들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모색하고, 나아가 추후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다음에 열릴 세 번째 해피핏인데이의 더 큰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기록&정리_서울혁신센터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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